공포/실화괴담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곡성 할머니 펜션

공포이야기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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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7일 목요일 심야괴담회 첫 번째 괴담은 곡성 할머니 펜션 입니다

그 날은 친구들과 모임이 있던 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친구 충현이는 모자를 쓰고 나왔다 평소와는 사뭇 다르게 날씨를 핑계로 모자를 벗기려 했는데 완전 정색을 하면서 거부를 했다 그러다 한 친구가 모자를 벗겼는데 왼쪽 머리가 휑하니 비어 있었다 무슨일이 있어냐고 물어보자 한참 뜸들이더니 입을 열었다.

2009년 여름 대학교 방학시절, 입대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아서 계획한게 가족 여행이었다 할머니도 뵐겸 전남 곡성으로 떠났다 좁은 산길을 지나 할머니 펜션으로 도착을 했다.
도착을 해서 할머니가 방갑게 맞이해주셨는데 104호는 절대 가지 마 혹시 가게되더라도 아무것도 손대지 말고 나와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하셨다.


하지만 그때는 할머니가 중요한 것을 두셨나 생각하고 가볍게 넘겨 버렸다

 

저녁이 되어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식사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모인 자리에 기분이 좋아던지 금방 취하는 바람에 쉴려고 방을 찾아갔다


그런데 술에 취해 들어간 방이 104호였다 방에 들어오자 방안에 뭔가가 보였다 방 한쪽에 여러개의 부적들이 붙어있었다

부적을 보자마자 너무 신경이 쓰였다 할머니의 본업이 무당이였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무당 일을 그만두시고 곡성으로 돌아와 막내 삼촌과 함께 펜션을 운영해 오셨다.


반면 나는 기독교였기 때문에 너무 거슬러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술김에 벽에 붙은 부적들을 모두 뜯어 버리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어렴풋이 여자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같이 가자... 같이 가자...

본능적으로 이건 가족들 목소리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잠이 확 깨어 눈을 떠보니 방 끝쪽에 여자가 보였는데 한쪽 발이 접질려 진 채 같이 가자 같이 가자 말하면서 점점 다가 오고 있었다.

 

어느새 내 앞까지 왔는데 여자의 얼굴은 어떤게 눈이지 코인지 알 수 없는 그런 형체였다 그러면서 그 여자는 같이 가자 같이 가자 외쳤지만 애써 그 여자의 말을 못 들은척 했다.

 


그러자 심통이 났는지 내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끌려나가서 마당까지 왔는데 나와 그여자가 안 보였는지 어른들은 너무 태연하게 이야기를 나누셨다, 살려달라고 힘껏 소리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펜션 대문까지 끌려가고 있었는데 거기서 삼촌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전화가 붙잡고 계셨다. 깊은 산 속까지 계속 끌려갈때 쯤 삼촌이 그 손을 낚아챘다


그 사이 그 여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서 바로 기절해 버렸다

다음 날, 일어나보니 펜션 손님은 다 빠진 상태였고 굿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넋이 나가서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할머니가 오셔서 104호에 왜 가냐고 부적은 왜 떼냐고 화를 내셨다 어젯밤 그 일 때문에 할머니는 104호에서 굿을 벌이셨던 것이다.

그제서야 할머니가 그 이유를 알려 주셨다..

 

오래전 104호에 한 부부가 머물렀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남편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를 하고 온 산을 뒤졌는데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 남편이 시체로 발견 되었다.
그 이후로 104호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104호에 묶는 손님 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거나 어떤 여자가 보인다길래 할머니는 펜션을 잠시 접어두시고 굿을 하는데 한 여자에게 빙의가 되셨다.

 


알고보니 펜션을 짓기 전 그 자리에는 아주 낡은 폐가가 있었는데 어떤 한 여자가 몰래 숨어 살았다

 

 

땅 주인은 그 여자한테 나가라고 했지만 끝까지 버텼다 그여자는 이름도 주소도 없던 무연고자였다 결국 그 여자를 쫓아내고 펜션을 짓기 시작하는데 그 여자의 시신이 있었다.


그 여자는 땅 주인 몰래 다시 폐가에 들어와 살다가 변을 당하고 만다 땅 주인은 집에 그 여자가 있는지 모르고 폐가를 허물다가 결국 그 여자를 죽였다.
그런데 땅 주인이 그 시신을 보고 알아서 처리한다 했지만 그대로 시신을 104호의 땅 속에 묻어 버리고 말았다
그후 땅 주인을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후에 할머니가 헐값으로 펜션을 인수 하셨다 그리고 할머니는 그 여자를 위해 위령제를 지내고 혹시나 해서 104호에 부적을 붙여 노셨던 것이다.

할머니 얘기를 듣고 안타깝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문득 구해주려 온 삼촌이 생각났다


"삼촌 산에 어떻게 알고 왔어요? 그 여자 봤어요?"
"어 보였지"
"근데 왜 못 본 척 했어요?"
"너무 센 녀석이었어"
"그 여자가 강력한 악귀더라고 바로 쫓아가면 내가 못 당해낼것 같아서 부적을 챙겨서 뒤따라갔지.."

삼촌은 할머니의 무속인을 이어받아서 남자 무당 즉 박수무당이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머리를 확인해 보니 휑하니 머리카락이 빠져있었다..

 

2021.06.11 - [공포/실화괴담] - 무서운 이야기 심야 괴담회 - 안암동 고시원 끝방

 

무서운 이야기 심야 괴담회 - 안암동 고시원 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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