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 뒤돌아 보지마

공포이야기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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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5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18회 첫 번째 괴담은 뒤돌아 보지마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첫째가 태어났을 적, 한 달에 10kg이 빠져서 39kg이었다 모두에게 축복과 행복으로 가득했어야 했던 그 시절에 나와 아이에게는 지옥 같은 시간으로 기억된다.


아이의 아빠이자 남편은 친구와 술을 좋아해서 가정에 소홀했다


아이가 태어난 지 보름이 지난 어느 날, 친구아버지의 장례식장에 간다는 소리에 내심 걱정이 되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삼칠일 동안은 상갓집에 다녀오면 안 된다'는 옛말이 문득 떠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에 갔다 왔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지옥 같은 나날들이 시작되었다
신생아는 잠에서 자주 깨고 자주 우는데 우리 애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울었다

심야괴담회

 

밤낮 가릴 것 없이 자다가 울고 먹다가 울고 끊임없이 울었다
한번 울기 시작하면 1~2시간은 기본이었다
그것도 하루도 빠짐없이 울부짖었다
한창 이쁘고 살이 올라야 했던 아이, 그리고 나는 뼈가 남도록 핼쑥해졌다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고 할수 있는게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몇 달뒤 친정 엄마가 음식을 챙겨오셨다

"아니 이게 무슨 꼴이니? 둘다 몰골이 왜 이래"
"엄마... 나 너무 힘들어"

엄마를를 보자마자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더니 엄마는 사람이 해결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것 같다면 애 데리고 무당집에 가자고 재촉을 하셨다.

 

"아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무당집에 데려가?"
"이게 사람 사는거니? 너 그러다가 애 죽어 큰일 당하기 전에 잔말 말고 엄마말 들어 어서가자!"

 

단호한 엄마의 말에 결국 애를 등에 업고 무당집을 따라갔다

무당의 방울소리에 아이가 울기 시작 했다

그때 무당이 입을 열었다

"너만 결혼하고 너만 아이 낳고 사니까 좋니? 좋니 좋아?"

무당 입에서 낯선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뒤돌아 보지마


"나는 이렇게 두고 너만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내가 그 꼴 절대 못 보지 내가 그렇게 절대 안 둘거야"

 

그 순간에 엄마가 갑자기 두 손을 싹싹 빌며 호소했다

"엄마 왜그래?"

 

빙의가 끝났는지 무당이 정상적으로 입을 열었다

"자네 이게 누군지 알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무당과 엄마의 대화에 멍하니 바라보았다

 

"먼저 떠난 게 샘이 많네 지 동생 행복은 빌어주지 못할망정 옆에 딱 붙어서 애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니 애가 안 울고 배기겠어?".

 

그제서야 낯선 목소리의 정체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죽은 나의 친언니였다
언니가 중학교 3학년때 원인 모를 병에 치료도 받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나야 했다
아까 엄마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언니라는걸 알아채셨지만 나는 어릴 적 너무 빨리 이별했던 터라 까맣게 잊고 지내고 있었다.

아니 근데 우리 언니가 귀신이 되어서 나를 괴롭힌다는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언니가 저랑 아이를 왜 괴롭혀요?"
"자기는 아무것도 못 해보고 일찍 세상을 떠났는데 동생은 결혼해서 애도 낳고 행복해 보이니까 샘이 난 거지 젊은 게 아주 한을 제대로 품어서".
"어떡하면 이 사태를 해결 할 수 있죠? 제발 방법 좀 알려주세요"

 

무당이 건넨 해결 방법이 다름아닌 식칼이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 애를 등에 업고 이 칼을 입에 문 채로 마을 입구 도로변까지 걸어가
단 등 뒤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도 절대 뒤돌아보지 마 절대로.."

무당의 말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었지만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는 생각에 마지못해 할수 밖에 없었다

 

등에는 아이를 업고 입에는 식칼을 문 채 무당집을 나와서 걸었는데 낯선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 가니? 나 여기있는데... "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무당집에서 들었던 언니의 목소리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볼 뻔했지만 무당의 말에 겨우 참았는데 갑자기 아이가 울기시작했다
다시금 떠오르는 무당이 했던 이야기가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언니가 아이의 엉덩이를 때린다는 말에 마음 같아선 당장 아이를 챙기고 싶지만 꾹 참고 마을 입구를 걷기 시작했다

 

남들이 보면 놀랄 수 있는 모습이였지만 너무나 절실했다
하루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생각하고 걸었다
그런데 유난히 멀게 느껴진 마을 입구였다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얘야... 그만 가 이제 다 됐데..."

 

다 끝날 줄 알고 뒤를 돌아보려 하는데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또 다시 무당의 했던 말이 떠올랐다
가는 동안 등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도 절대 뒤돌아보지 마라는 말에 저건 엄마가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시 마을 입구를 향해 걸어갔는데 또 등 뒤에서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만 아이 엄마 거기서!! 그쪽 아니야... 하하하하하하하"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 순간 등 뒤에 업혀있던 아이가 미끌어지기 시작해서 아이를 붙잡고 포대기를 고쳐 매도
자꾸 미끄러졌다 마치 누군가 뒤에서 잡아끄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안간힘을 쓰면서 마을 입구를 걷다보니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


"가지마 가지마... 내가 네 아들 가만 안 둘 거야 가지마!!!"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에 아이는 자지러질듯이 울부짖었다

너무 무서워서 몸을 떠니 입에 물고 있던 식칼마저 떨어질 듯이 불안했다

"거의 다 왔어 이 고비만 넘기면 돼 아기야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조금만 참아줘!!"

마을 입구에 도착하는 그 순간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현실세계에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식칼을 들고 무당집에 가니 이제 안심해도 돼고 언니를 위해 제사를 지내라는 것과 남편을 잘 단속하라는 말을 들었다.

"너 남편 단속 잘해 지 자식이랑 마누라를 쌍으로 피 말리려고 장례식을 가? 갔다 왔으면 제대로 털기라도 해야지 너희 언니가 어떻게 붙어 왔는지 모르겠는데 그거 네 남편이 끌고 온 거야"

무당의 말에 엄마는 깜짝 놀라셨다

 

엄마가 걱정할까 봐 남편이 장례식장에 간 이야기를 숨기고 있었다

"아니 태어난 지 얼마 안 됀 애가 있는데 장례식장을 갔다 왔다고?"
"그냥 친한 친구네 일이여서 금방 갔다 온거야 옆 마을 병원이라고 했거든"

 

그 말을 들은 엄마는 급격하게 굳어졌다

 



"이제 네 언니가 어떻게 붙어 왔는지 알겠다 그 옆 마을 병원이 네 언니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던 곳이야"

 

 

세상을 떠난 장소에 그대로 남아있던 언니는 장례식장에 온 남편을 따라서 나를 만나러 온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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