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하숙집 형

공포이야기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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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2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22회 공포의 여름방학 특집 두 번째 괴담은 하숙집 형 입니다
13년 전, 지방에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부모님 없이 혼자 지방에 내려와 살다보니까 남자들만 있는 하숙집 생활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어느 날, 한 살많은 고3 형이 하숙집에 오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김진철이였는데 약간 특이했다

13년 전만해도 남자가 화장하는 모습이 어색하게 받아들여지던 사회였는데 이 형은 선크림과 비비크림은 기본이고 향긋한 향수도 뿌릴 정도로 꾸미는 걸 좋아했었다 심지어 달달한 군것질을 좋아해서 사탕, 초콜렛, 과자들이 넘쳐났고 사람들한테 나누어 주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철이 형 방에 놀려갔는데 여자 목소리가 들려와서 봤더니 어떤 여자랑 통화를 하고 있었다

옆 학교 여학생과 사귀고 있었다 그렇게 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내나 싶었는데 그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김진철 니 여자친구 귀신 보는 걸로 유명하다던데?"

 


나쁜 소문이 따라다니던 진철의 여자친구는 알고 보니까 무당집 딸이었다

 

더 큰 문제는 그 여자의 이상한 행동이었다 쿵 쿵 쿵 쿵! 새벽에 갑자기 찾아와서 진철이형을 찾아오기도 하고 하숙집 사람들과 놀러 가기로 한 날은 가지 못하게 막았다.


심지어 진철이 형 생일에 여자친구가 준 선물은 부적 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진철이형 여자친구의 행동에 하숙집 사람들은 진철이 형을 말리기 시작했다 주위에 만류에 지친 형은 결국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마지막까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별 후에도 그 여자는 계속 찾아왔다 하지만 진철이 형은 절대로 만나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루는 진철이형 방에 들어갔는데 이상한 냄새가 났다 원래 이 형 방에 들어가면은 달달하고 좋은 향이 났는데 오래되고 퀴퀴한 냄새가 진동했다.

 

형을 깨워서 얼굴을 봤는데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이별 후유증인가 생각했다 형에게는 이런 저런 문제가 많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잠에서 깬 새벽 바람을 쐬러 옥상에 올라갔는데 마당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진철이 형이었다

마당을 도는 내내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이후에도 새벽마다 계속된 진철이형의 이상한 행동이 계속 됬는데 진철이형은 이 일을 한 번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하숙집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쟤 전 여자친구 때문에 그런 거 같아"
"걔 좀 이상했잖아"
"귀신 붙은 거 같지?"

 

결국 속이 썩어나던 하숙집 주인은 사람을 구하기 시작했다


며칠 뒤 이른 새벽, 법사님이 찾아오셨고 이내 집안으로 들어가 거실로 함께 갔다
진철이 형을 지켜보던 법사는 말을 걸었다

"너 누구야?"

부름에 응하든 진철이형은 행동을 멈추었다

"똑바로 말 해! 너 누구야?"

"하하하하 나 할머니야 할머니라고..."

진철이 형은 19살의 건장한 남자인데 80세 정도 되 보이는 할머니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네가 할머니라고? 할머니가 왜 거기 있어"

"내가 할머니라고 그랬잖아... 왜 내 말을 못 믿어!"

 

 

그런데 갑자기 눈을 까 뒤집으면서 미친듯이 달려들어서 겨우 겨우 형을 잡아서 식탁에 눕히는 순간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그 몸에서 당장 나가"

법사는 팥을 부리면서 주술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안돼 난 여기 있어야 해! 이건 내 거라고"
"몸에서 당장 나가!"

법사의 주술이 끝나자 진철이형은 그대로 기절했다 진철이 형의 모습을 본 법사는 괜찮아질 거라며 돌아갔다

 

다음 날부터 진철이형의 상태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밥도 잘 먹고 이상한 냄새도 안나고 새벽에 혼자 돌아다니는 현상이 없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오랜만에 형 방에 놀러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아무런 대답이 없길래 형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평생 잊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너 지금 싫어하는 사람 있지?"

학교에서 친구와 싸운친구가 있었다 실수로 그 친구 이름을 말하면 진짜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름만 말해 내가 찢어줄게 내가 죽여 줄게... 왜 내가 못할 것 같아? 하하하하"

 

그때였다 반응을 보면 웃던 진철이형이 이렇게 얘기를 했다

"왜? 내가 죽여 준다니까 왜 싫어?"

초등학생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났다 그래서 그대로 주인 아저씨에게 달려가 이 얘기를 했다 진철이형 상태를 본 아저씨는 다급하게 그때왔던 그 법사를 불렀다.

현관문에 들어서 법사를 본 진철이형은 이런 말을 했다

 

"멍청이 바보네? 나간 줄 알았지? 아니야~"

"너 누구야 제대로 말 안해?"
"나야 나 할머니 네가 나 할머니라고 했잖아"
"이것이 어디서 감히 사람을 속이려고 너 도대체 누구야"
"할머니라니까"

 

당황한 법사와는 달리 진철이형은 마치 놀이를 하듯 천진난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법사는 진철이형과 한참 대치를 하고 있었다

"하나가 아니라 둘이 들어가 있었구먼 이 여자애가 본체고 전의 그 할머니는 얘가 방패막이로 데려온 거 같아 저번처럼 그냥 못 내보내 아무래도 제대로 판을 벌여야겠어 며칠 뒤에 다시 올게"

 

이런말을 남기고 법사는 그대로 하숙집을 떠났다
근데 그날 이후 진철이 형은 차근차근 방을 정리하더니 갑자기 자퇴하고 본가로 가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며칠 뒤 다시 찾아온 법사는 형의 방을 살펴보더니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했다


"얘 만나던 애 있지?"
"얼마 전까지 만나던 이상한 여자애 있는데 지금은 헤어졌거든요"

"도와주러 온 애를 왜 좇아내고 난리야? 그 여자애가 애 상태 알아보고 귀신 안 튀어나오게 기운 누르고 있었던 거야"

 

의미심장했던 전 여자친구의 행동들은 다 진철이형을 도와줄려고 했던 것이었다

"니들이 그 여자애 쫓아내지만 않았어도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 거야"

 

 


진철이 형을 그렇게 만든 건 무당집 딸이라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하숙집 사람들의 편견이 아니였을까요?

 

 

2021.08.13 - [공포/실화괴담] - 심야괴담회 - 새벽의 울림, 내 옆집에 연쇄 살인마 유영철이 살고 있었다

 

심야괴담회 - 새벽의 울림, 내 옆집에 연쇄 살인마 유영철이 살고 있었다

2021년 8월 12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22회 공포의 여름방학 특집 첫 번째 괴담은 새벽의 울림 입니다 2004년 7월 서울, 나는 평생잊질 못할 끔찍한 일을 겪었다 한달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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