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 괴담회 시즌2 여름휴가의 악몽 [계곡 물귀신]

공포이야기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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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괴담회 시즌2 여름휴가의 악몽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2004년 21살때 한 통의 우편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누구라도 받고 싶지 않고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그것은 바로 입영통지서였다.
입대날이 정해지고 입대 전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고등학교 절친인 진욱[가명], 민수[가명]와 함께여행을 떠났다

한여름이였고 1박2일로 강원도 인제에 있는 한 계곡으로 향했다

 

근처 다른 계곡을 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넘쳐났다

 

에어컨 고장으로 찜통 같은 차 안에서 7시간을 꿋꿋이 버텨서 도착했는데 이대로 집에 돌아가야 하나 생각하면서 산을 거슬러 오르던 그때 인적이 드문 계곡을 발견했다.

 

시원한 그늘과 적당한 수심이었다

 

 

한달음에 내려서 짐을 풀려고 하는데 갑자기 진욱이가 다른 곳으로 가자고 떼를 썼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민수와 나는 당황했다 고등학교 때 진욱이는 차분한 성격으로 말수가 적어 선비라고 불렸는데 이렇게 까지 화를 내는게 이상했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계곡 중에 인적이 드문 곳은 여기뿐이라서 꿈적도 하지 않는 진욱을 설득했는데 한 번도 보지 못한 심각한 얼굴로 우리들을 당부 했다.

 

 

"그러면 너희 하나만 약속해 깊은 물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기다?"
"애도 아니고 알았어 내려"

 

신나서 민수와 나는 물에 뛰어들어가서 더위를 씩혔다 근데 진욱이는 물놀이를 즐기는 우리와 달리 뭔가 못마땅한지 물에 발조차 담그지 않았다.

 

그것도 잠시 민수와 나는 저녁에 설거지를 두고 동시에 물속으로 잠수를 했다
30초, 40초 필사적으로 물속에서 버티다가 더이상 버틸수 없던 그때 다리 사이에서 해초가 떠다녔다

 

계곡에도 해초가 있나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내 다리 사이로 해초가 발목을 감싸더니 확 잡아당기는 힘에 중심을 잃어 앞으로 고구라져서 민수 몸을 붙잡고 일어섰다.

 

방금 뭐였지? 차갑고 부드러운 무언가가 발목을 잡아당긴게 생생해서 다시 물속을 봤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물을 두리번 두리번 보고 있는데 발조차 담그지 않았던 진욱이가 물에 들어와서 물속과 주변을 살펴보고 뜬금없이 우리들한테 배고프지 않나며 라면을 끊어주겠다고 하길래 잠시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나왔다.

 

진욱이가 라면을 끊이는 사이 가만히 바위에 앉아서 몸을 말리며 풍경을 감상하니 온갖 고민이 사라졌다
가만히 계곡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수면이 이뻐보였다.

 

진욱이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계곡 한가운데 서 있었다
그때 또 다시 무언가가 내 발목을 감싸고 있었다


자세히 물밑을 보니 해초가 보였다.

 

그 해초가 감은건가 싶어서 발목 아래로 손을 뻗어서 더듬었다 근데 만지면 만질수록 사람 손 같았다

 

그리고 갑자기 무언가가 확 잡아당겨서 물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친구들을 부르면서 입속으로 들어오는 물과 가빠지는 호흡에 기운마저 빠져서 물속으로 가라앉는데 친구들이 튜브를 던져주었다.

 

미친 듯이 팔을 휘둘러서 튜브를 잡자 발목을 잡은 힘도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물밖으로 나와 마셨던 물을 토해내도 괜찮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방금 겪은 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말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주저 앉아 있다가 겨우 입을 열었는데 갑자기 진욱이가 말을 끊어버리고 텐트로 데려갔다

 

 

정신없이 진욱을 따라서 텐트에 들어가서 깜빡졸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텐트안이었다
바깥은 깜깜했고 풀벌레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그래서 다시 잠을 잘려고 누웠는데 누군가가 텐트 지퍼를 열었는데 진욱이었다

 

그러면서 진욱이는 같이 자자면 계속 떼를 썼다 혼자 쉬고 싶은 마음에 진욱을 밀어냈다 

뭔가를 부탁하고 돌아간 진욱이는 다시 자기 텐트로 갔다
여행이고 뭐고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눈을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온몸에 느껴지는 한기때문에 잠에서 깼는데 민수가 찾아왔다
투덜대면 텐트 문을 열어주려는 순간 진욱의 부탁이 떠올랐다

"내가 나가면 우리 중에 누가 와도 이 문을 절대로 열어주지마 니 손으로 열어주면 안돼 절대로"

 

찝찝한 마음에 민수를 돌려보내려고 내일 달라고 했는데 짜증을 냈다
그래서 물건만 받고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텐트가 축축해서 잠시 멈추고 있었는데 "문 열라고 문 열어" 라면서 평소답지 않게 소리를 쳤다.

 

썸뜩한 느낌에 민수가 맞나싶어서 창문 틈으로 민수가 있는 방향을 봤는데 민수가 아니였다

 

물이 뚝뚝떨어지는 머리카락과 긴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민수 아니지?"

그랬더니 귀가 찢어질듯이 크게 웃더니 진욱이가 오더니 문을 열라며 텐트 앞에 서 있었다
진욱과 민수의 그림자와 목소리를 내며 큰 소리로 계속 문을 열라고 소리를 치길래 너무 당황해서 아무소리도 못내고 가만히 있자 원래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주변엔 적막만 쌓였다.

 

사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창문 틈을 보는데 그 여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여기다 여기"

 


나를 발견해서 기쁘다는듯이 여자의 머리카락이 살아있는것처럼 텐트 안으로 들어오길래 비명을 지르면서 그 머리카락을 피해 텐트끝으로 피했다.


하지만 머리카락은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 머리카락을 떼어낼려고 하는데 정체 불명의 소리가 들렸다

 

텐트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였다
그리고 바닥이 점점 차가워지면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나를 계곡으로 끌고 가는 건가? 생각을 했다 이대로 죽겠구나 싶었던 찰나 텐트 바깥에서 진욱의 고함이 들렸다

 

"진욱아 나 여기 있어"

 


바로 다가올수 없는지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진욱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뭔가를 던지는 소리가 났고 귀가 찢어지듯이 울리는 여자의 비명가 들리더니 어느 순간부터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텐트문이 열렸는데 진욱이었다 진욱이를 붙들고 안도감에 울었다

 

"나만 본거 아니지? 너도 본거지?"
"어 나도 봤어"
"나 사실 보통 사람이 보지 못한 걸 보고 느껴"

 

귀신을 본다는 진욱의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어떤 여자가 물을 뚝뚝뚝 흘리면서 네 텐트 주변을 기어다니더라고 자꾸 네 텐트를 물가로 끌고 가서 내가 소리치고 쫓아낸 거야".

 

알고 보니까 이 계곡에 도착했을 때 진욱이는 무언가를 본것이였다
한 여자가 물속에서 우리를 계속 응시하고 있었다
우리가 물속으로 들어가니까 너무 기뻐서 입에 찢어진 채로 웃고 있었다는 거였다

 

"근데 그 여자가 유독 너만 쳐다보더라 그리고 널 보면서 찾았다 찾았다 하더라고..."

 

 

도대체 그 여자는 왜 물가로 나를 데려가려고 한걸까여?

 

 

출처:심야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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