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토요미스테리 극장 산사의 수수께끼 [절]

공포이야기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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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도 봄 처음에는 평화스러웠지만 1982년도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민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그림 연습을 전념하기 위해서 산 속에 있던 작은 암자를 찾아 갔다.

스님은 반갑게 맞이 해주셨고 약수터로 안내하시더니 물을 먹으라고 주셨다
물맛이 좋다고 말하자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물이 이렇게 좋은데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얘기로는 불길한 일이 생길때면 불이 탁해지거나 마른다고 합니다'

 

과거부터 전설처럼 내려오는 옹달샘이였는데 짐승을 잡는다거나 사람이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할때 물이 마른다는 것이었다.

 

스님은 이내 지낼 방을 안내해 주었다 그곳으로 가니 김보살님이 계셨고 방을 깨끗히 치워 주셨다
그런데 이 방은 불이 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뭔가 찝찝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고 잠이 들었다

 

암자에서 첫 날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약수터에서 약수를 마시고 있었는데 김보살님이 찾아와 '늦게까지 안 자고 뭐했습니까?' 고 물어 보았다 분명히 나는 어제 일찍 잠에 들었다.


김보살은 밑도 끝도 모를 말을 하고 갔다

 

그렇게 이상한 말을 듣고 방으로 돌아가 그림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스님이 무술 연습을 하고 있었다
스님은 무예도 하고 참선도 하는 호탕한 성격이였고 나와 말동무로 지내는 사이였다
슬그머니 스님 옆으로 가서 말을 걸었다

 

아침산책을 다녀오셨다고 하길래 내일부터 같이 가자고 부탁을 했다 스님은 흔쾌히 승낙 하셨다

그날밤 불이 켜져있는 내 방을 보고선 김보살님이 찾아오셔서 요기거리를 갖다 주신다고 말을 거셨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어서 그냥 가셨다고 하셨다.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한 건 암자에 온지 2년 쯤 지난 어느 날 밤이었다
눈 앞에 불빛이 보이길래 쳐다봤더니 웬 남자가 앉아서 혼자 무언가를 중얼 거리고 있었다
그때 그 남자는 뒤돌아보더니 나를 쳐다보았다

 

그 남자의 얼굴이 너무 흉칙 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끔찍한 가위 눌림에 매일 밤 시달리고 있었다

이른 새벽 스님이 와서 나를 깨우자 눈 앞에 있던 그 남자가 사라지고 없었다
놀란 표정으로 스님을 쳐다 봤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가 약해져서 간밤에 악몽을 꾸었거나 가위에 눌린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스님과 새벽 산책을 하다가 스님한테 물어 보았다

 

'스님도 흉묭을 꾸시나요?'

 

그러자 스님은 모든 것이 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해하기 힘든  대답을 해 주셨다

 

다음 날 머리도 식힐 겸 시내에 볼 일을 보러 나갈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기이한 광경을 목격 하게 되었다

여자 노숙자가 아이를 안고 버스 승강장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의 얼굴은 매우 끔찍 했다

보통 때 같으면 도망가겠지만 이상하게 측은한 마음이 들어 옷을 뒤져봤지만 돈이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버스에 올라 타서 시내로 갔다

 

어느 덧 시내에 도착을 해서 지하도로를 내려갔는데 아까 버스정류장에서 본 그 여자가 먼저 와서 앉아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버스정류장과 여기 시내는  꽤 먼 거리였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암자에 도착을 해서 스님과 차를 마셨다 이 얘기를 스님한테 할려고 했지만 그만 두었다

그러나 그날 그보다 더 무섭고 소름끼치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스님은 밭에서 수확한 만물을 주시면서 흉몽에 시달린다고 격려를 해주셨다

 

바로 그때

 

이상한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그것은 매일 밤 나를 괴롭히던 흉물스러운 그 남자였다

그리고 그 남자는 문을 열고 도망갔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스님과 함께 그 남자를 쫓아갔다
하지만 으슥한 산 절벽에 도착했을 때 그 남자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밤도 아닌 대낮에 귀신이 나온다는 자체가...

 

그날 밤 그 곳에 오래 귀가해왔던 김보살로 부터 그날 겪었던 일과 관련된 일을 듣게 되었다
김보살이 전해준 사연은 이랬다

 

내가 이곳 암자에 오기 1년 전 기구한 사연을 간직한 채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암자에 머물면서 오직 가족들을 위한 기도만 올렸던 한 처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 처사는 매일 밤 촛불을 켜 놓고 기도를 올렸는데 어느 날 밤 기도를 드리던 중 깜빡 잠이들고 말았다
처사가 눈을 떴을때는 이미 겉잡을 수 없을 상황이었다
목조건물을 순식간에 삼켜버렸고 처사도 함께 휘감아 버렸다

 

그 끔찍한 일을 겪은 며칠 후 그림 공부를 일단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스님과 인사를 나누어 헤어진 후 문득 매일 아침 찾아가던 약수터가 떠 올랐다.
암자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그 물을 마시기 위해 약수터로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그때 발견한것은 완전히 말라버린 약수터의 흉칙한 바닥이었다

밤에만 나타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환한 대낮에 나타난 원혼, 난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그 무서운 체험을 한 그날이
그 처사의 기일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안고 있었던 여인의 정체와 말라버린 옹달샘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자료참고:토요미스테리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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