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 사망 선고 (폐교 여자귀신)

공포이야기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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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6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24회 죽음의 전주곡 특집 첫 번째 괴담은 사망 선고 입니다
사촌 오빠가 한명있었다 편하게 고민 상담을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는데 2020년 9월 갑자기 연락이 두절 되었다 2020년 9월 25일은 오빠의 서른네 번째 생일이라서 한 달전 미리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근데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다 되도록 답장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껴 오빠의 SNS 계정을 확인해 봤는데 활발하게 활동했던 SNS 계정까지 삭제되어 있었다.
그러던 찰라 오빠에게 연락이 왔다

"오빠 어디야?"
"만나서 얘기할 수 있어?"


서둘러 오빠를 만나러 갔는데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건강한 체격과 다부진 몸을 자랑하던 오빠는 몇 주를 굶은 사람처럼 살이 빠져있었고 눈까지 퀭하게 몰골이 엉망진창이었다.

그리고 뭔가 불안한 듯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래서 물어봤는데 대답이 없었고 몇 번을 물어본 끝에 오빠는 이야기를 꺼냈다.

 

서른 살에 가위에 눌린 이야기였다 그날은 오빠의 생일전인 2016년 9월24일 이었다 다음날 친구들과 만남을 약속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조금 자다가 얼핏 깨어 무심코 핸드폰을 바라보니 막 자정이 지난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시 잘려는데 가위에 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종종 가위에 눌렀던 오빠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는데 갑자기 조명등이 혼자 깜빡이기 시작했고 불빛이 비치자 벽에 무언가 보였다.

 

 

분명히 그 벽에는 아무것도 걸어두지 않았다 자세히보니 깨진 거울이 걸려있었다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불을 키려는데 몸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목이 졸린 듯 숨까지 막히고 깨진 거울 속 자기 얼굴을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점점 낯선 여자로 변했다 그리고 그 여자귀신은 거울에서 나오더니 중얼거리더니 소름끼치는 말을 했다

 


"넌 서른네 살에 죽을 거야"

 

끔찍한 모습에 오빠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정신을 차렸을때는 그 여자도 깨진 거울도 온데간데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근데 왠지 그 거울이 낯익은 느낌을 받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날의 떠올랐다.

 

'

오빠는 가위에 눌리기 전 한 폐교에 다녀왔었다
친구들과 함께 폐교로 향했다 조심 스럽게 1층 복도를 걷고 있는데 뜬금없이 거울 하나가 걸려있었다 놀란 오빠는 들고 있던 막대기를 냅다 내리쳤고 거울을 깨져버렸다 그때 갑자기 복도에 여자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너무 놀란 오빠는 그대로 폐교에서 미친듯이 도망쳐 나왔다.

 

가위 눌릴 때 깨진 거울과 폐교 복도 속 거울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빠는 괜히 찝찝해서 그런가보다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그 이후 1년간 아무일도 없었고 금세 그 일을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오빠는 평소와 똑같이 잠을 자고 있는데 거울이 깨지는 소리에 일어났는데 벽에 그 깨진 거울이 또 보였고 그 여자가 다시 나타났더니 거울에서 나와 오빠를 덮쳤다.

그뒤로 오빠는 정신을 잃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일어나는데 벽엔 아무것도 없었다 휴대폰을 확인한 후 너무 소름이 돋아 몸이 굳어버렸다.

 

그날은 오빠의 서른한 살이 되는 생일이었다 이후 오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없을만큼 불안해 떨었다
왜냐면 매년 생일때마다 어김없이 그 여자는 오빠를 찾아와 서른살, 서른한 살, 서른두 살, 서른세 살 생일까지 무려 4년간 그 여자의 방문이 있었다.

오빠는 불안감에 지쳐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서른네 살 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밥도 못먹고 직장도 못가고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속에 지내다가 평소 친했던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된것이다.

 

 

그래서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중 끝내 신당을 찾아갔다

"얘기는 대충 들었으니 안다 그런 곳은 함부로 가는것도 아니고 가서 뭘 건드리는 건 더더욱 아니야 근데 귀찮은 게 붙어 난리를 치고 있는데도 널 지켜주고 계시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 정말 죽나요?".
"집에 너를 끔찍이 아끼던 조상님의 물건이 있을거야 그걸 베개 밑에 넣고 자거라 그리고 손! 손을 절대로 놓지마".

 

오빠는 그 말을 듣고 신당을 바로 나와 집으로 달려가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엄마 혹시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중에 나를 특별히 예뻐하셨던 분 계세요?"
"네 증조할아버지? 첫 증손주라 엄청 예뻐하셨지 너 어릴 때 어딜 가나 네 손을 안 놓으셨어"
"혹시 증조할아버지가 쓰시던 물건 있어요?"

.

엄마가 알려준 곳을 샅샅이 찾았는데 그것은 할아버지의 지팡이었다

 

그날 밤 오빠는 베개 밑에 지팡이를 두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불안감에 잠이 오지 않아 눈을 감은 채 누워있었는데 어느순간 눈을 딱 뜨자 방이 아닌 폐교의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뒤를 따라 걷고 있었다 근데 그 사람이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그때 오빠는 증조할아버지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 폐교에서 거울이 깨지고 들렸던 그 찢어질듯한 비명이 복도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뒤에서 잡아챈 손에 놀라 할아버지 손을 놓칠뻔했는데 무당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절대 손을 놓지마"

 

오빠는 얼릉 일어나서 놓칠 뻔한 할아버지의 손을 가까스로 붙잡았다 다시 할아버지를 따라 걷는데 그 여자가 머리채를 잡고 당기기 시작했다
잡힌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할아버지를 뒤따라가는데 그 여자의 비명은 한 층 더 커졌다 심지어 그 여자의 차가운 손이 오빠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오빠의 외침에도 앞만 보고 갈뿐 뒤로 돌아보지않고 손을 잡아댕기도 않았다 끝내 손가락 하나만 겨우 잡고 버티는데 하나 잡은 손가락마저 떨어지려던 그 순간...

"네 이놈!!!"

할아버지의 울렁찬 외침이 들렸다 곧이어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거울에 내리꼽았고 그 여자의 비명소리가 다시 들렸다

 

정신을 차린 오빠가 깨어난 곳은 방 안 침대 위였다 근데 이상한 건 팔과 목에 새겨진 시뻔건 멍자국이었다 그렇게 생일날 아침에 일어난 오빠는 몸이 전과 다르게 가뿐해진걸 느꼈다고 한다 오빠는 건강하고 늠름했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9월25일 오빠는 더이상 그 여자를 만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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