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 핏줄, 세 모자 피살 사건 혈액형이 부른 비극

공포이야기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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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6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24회 죽음의 전주곡 특집 두 번째 괴담은 핏줄 입니다


새벽 6시, 어스름한 새벽 한 남자가 방에 누워있었다


"어우 술을 너무많이 마셨나?"


깨질 것 같은 두통과 목이 타는 갈증을 느끼고 잠에서 깼다

"여보 나 물 한잔만줘"

하지만 아내는 깊이 잠이들었는지 대답이 없었다

"여보 나 물 좀 달라니까"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남자는 물을 마시기 위해 가까스로 힘겹게 일으키는데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집에서 정체 모를 냄새가 나는데 평소에는 전혀 맡을 일 없는 피비린내였다 그리고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피 묻은 식칼에 옆에 놓여 있었다.

"뭐지 꿈꾸는 건가?"

남자는 싸한 기운을 느끼며 거실로 뛰쳐나갔다

발바닥에서 진득한 액체가 느껴졌다 순간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쫙 끼치는데 거실에서 목격한 것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아내였다.

칼에 마구잡이로 찔린채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남자는 직감적으로 강도에 침입했구나 생각을 했는데 머리가 핑 돌만큼 아찔해지면 떠오르게 아이들이었다.

 


놀라서 아이들 방에 달려갔는데 11살 된 딸과 9살 된 아들도 이미 숨진 상태였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 집의 남편이자 아빠인 김 씨 한명뿐이었다.

이 사건은 1990년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세 모자 피살 사건이다 하룻밤 사이에 가족을 잃은 김 씨에게 그날 밤은 공포와 혼란 그 자체였다.

 

이후 경찰 조서가 시작되어 현장에 있던 김 씨는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

"집에 들어온게 몇시쯤이죠?"
"새벽 두 시쯤 됐을 거예요"

김 씨는 새벽 6시쯤 사건 현장을 발견했다

"그 사이 목격한 건 없나요?"
"그냥 뻗어서 자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증언이 있었습니다 새벽 2시 25분 쯤 여자 비명이 7~8번 들렸다고 합니다 전혀 들은 게 없습니까?"

"전혀 들은 게 없습니다"

그런데 김 씨를 보는 형사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현상을 살펴보니까 말이죠 부러진 TV의 안테나와 시계와 머리핀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혹시 새벽에 부부싸움이 있었습니까?"
"아니요 저는.."
"당신이 차고 있던 시계 뒷면에 혈흔이 나왔어요 이거 언제 묻은겁니까?"

 

 

시계에 혈흔이 묻어있던 것을 발견하고 형사는 남편을 의심했다

 

"아니 혹시 저를 의심하시는 거예요? 저 아닙니다 절대 아니예요 강도가 든 게 아닌가요?"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강도의 침입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현장이었다 결국 세 모자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 김 씨가 지목되었다 김 씨가 자고 있던 안방에서 발견된 흉기뿐만 아니라 술에 취해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는 증언을 경찰은 믿을 수 없었다 유일한 생존자였던 김 씨가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정황보다 더 중요한 건 살해 동기였다 남편 김 씨가 무참히 가족을 살해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김 씨의 아내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전형적인 현 모양처였던 김 씨의 가족은 행복해 보였다.

경찰은 김 씨를 의심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김 씨의 아들이 하교를 하고 집에 돌아와 이렇게 말했다

"나 오늘 학교에서 혈액형 검사하고 왔어 나 A형이래"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아들의 말을 듣은 김 씨는 충격을 받게 된다

남편 김 씨의 혈액형은 오형, 아내의 혈액형도 오형으로 A형이 나올 수 없었다 이때 부터 김 씨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내를 의심했다 의심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만 가고 결국 김 씨는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의심할 정도로 의처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아내가 운영하는 약국 앞 다방에 잠복해서 다른 남자와의 접촉이 있는지 감시까지 했다.
아내와 아이가 고통받는 날들은 늘어만 갔다

 

 

당시 아내의 어머니가 했던 진술 내용이다

 

근래에 딸 집에 가면은 사위가 증권을 산 것도 딸 때문에 떨어지고 모든 것이 딸 때문이라고 하는말을 들었고 부부 간의 싸움까지 목격했고 딸이 이혼하겠다고 말하기 까지 했었다고 한다.

 

둘 사이에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부부의 관계를 파국으로 치닫고 있었다

 

정말로 남편 김 씨가 아내를 의심한 나머지 심하게 다투다가 살인을 저지르게 된 것일까?

 

하지만 김 씨가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남편은 사건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하얀 옷이었는데 핏자국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듯 했지만 18일 후 판이 완전히 뒤집히게 된다 부검으로 인해 범인이 밝혀졌는데 김 씨가 아니였다.

 

 

범인은 바로 김 씨의 아니였다 아이들은 다 살해한 후에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 씨는 절망에 빠진 채 할 말을 잃었다

 

문 손잡이에 남은 혈흔과 칼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반항하던 아이들 손에서 발견된 머리카락까지 모두 아내의 것으로 판명이 났다.
아내의 몸에 생긴 자상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모두 같은 방향으로 나 있었다

 

자상이 같은 방향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칼날을 자신에게 겨누고 반복적으로 찌른 증거고 아내의 가슴에 있던 자상 중 여섯 군데에서 주저흔이 발견되었다.

주저흔은 스스로에게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고 여러 번 망설임 끝에 실패하면서 남는 상흔을 말한다

 

 

아내는 어떻게 자기 자신을 잔인하게 찌를 수 있었는지 아내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걸까?

 

사망하기 전 아내는 매일 김 씨에게 시달렸고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완벽한 가정을 이어오던 아내에게 상실감은 매우컸다

 

이 사건의 발단은 혈액형이 불러온 의심이었다 피 한 방울이 이 비극을 불러왔다
그런데 아내의 칼 끝이 겨눈 곳은 왜 자신과 아이들이였을까?

수사 결과 아이와 자기 자신을 찌르고 피를 쏟는 죽음의 문턱에서도 남편 옆에 흉기를 가져다 놓은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사전의 계획으로 남편을 죽이는 것까지는 못했고 차라리 일가족을 살해한 나쁜 남편으로 몰아서 인생을 망치겠다는 계획을 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 하나는 부검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졌다 형사가 김 씨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알고 계셨어요? 남편 분 혈액형... A형이예요"

평생 O형이라고 생각했던 남편 김 씨의 혈액형은 A형이었다 결국 김 씨 부부의 아들은 친아들로 밝혀졌다 남편 김 씨는 자신의 오해로 가족을 잃고 말았다.

 

 

피가 부른 피의 비극은 아내와 아이들이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실제 사건현장

 

2021.08.27 - [공포/실화괴담] - 심야괴담회 - 사망 선고 (폐교 여자귀신)

 

심야괴담회 - 사망 선고 (폐교 여자귀신)

2021년 8월 26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24회 죽음의 전주곡 특집 첫 번째 괴담은 사망 선고 입니다 사촌 오빠가 한명있었다 편하게 고민 상담을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는데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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