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미스터리 : 심야괴담회 X 서프라이즈 방송했던 무서운 이야기 입니다 강화도에 거주하고 계신 익명의 제보자의 투고 입니다 '두번의 화장' 이 이야기는 무슨 내용일까요?
1980년대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이야기다 그 당시 방황을 좀 했지만 결혼을 계기로 새 출발을 다짐 했다 부동산 중개업자였던 친한 형님의 도움을 받아서 강화도에 새우 양식장을 차리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강화도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정착하게 된 곳은 조금 특이했다 근처에 이름난 무당의 본당이 자리 잡고 있던 마을이었다
1년에 한 번씩 안전한 조업을 기원하는 큰 굿을 하거나 해양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혼을 달래는 위해서 넋 건지기 굿을 했었다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넋을 물속에서 건져 저승으로 보내주는 굿이었다
굿은 마을에 있던 거북 모양의 바위에서 의식을 했었다
그리고 마을 허허벌판에 당집이 있었다 그것 외에도 양식장 분위기를 기이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양식장의 터의 일부가 공동묘지였는데 대부분 주인 없는 무연고 묘였기 때문에 오랜 시간 관리가 안 된 채로 방치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근데 양식장으로 들어올려면 이 묘지 사이에 길을 내야 했다
혼자서 할 수 없었기에 친한 후배와 절차대로 정리를 하고 나가고 있었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양식장 근처에 컨테이너박스를 놓고 그 동생과 함께 먹고 자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잠을 자는데 으.... 으... 어디서 누군가가 괴로워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한 쪽 눈을 떠서 봤더니 누더기 같은 소복을 걸친 사람들이 빙빙 둘러싸고 서서 뭔가 말하는 듯 두 손을 뻗치고 있었다
너무 무서워서 몸을 확 일으키는데 그게 다 꿈이었다 말 그대로 악몽이었다
근데 옆을 봤더니 동생의 몰골이 장난 아니였다
"형님 밤새 컨테이너 밖에서 뭔가 긁더라고요"
"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잠이나 자"
그 뒤로 동생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밤새 잠도 못자고 계속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체격이 상당히 좋았던 동생이 스트레스 점점 야위어가서 몸무게 20kg나 빠져 버렸다 결국 동생은 더 이상 못하겠다며 양식장을 떠나 버렸다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던 어느 날, 잠이 들락 말락 할 때 빗소리를 뚫고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떻하지 나가서 확인해볼까' 고민을 했다 옆엔 아무도 없고 혼자나가기에는 그래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아침이 되자 마자 컨텐이너 문을 열었는데 간밤의 폭우로 구덩이가 생겨서 확인해 봤는데 삭을때로 삭은 나무 판자가 빼꼼히 보였다 그래서 흙을 거더냈더니 큰 해골이 있었다
전날 밤 쏟아진 폭우로 흙이 쓸려 떠내려가면서 있는지도 몰랐던 묻혀있던 묘가 드러났다
그래서 묘의 주인을 찾는 공고를 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유족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라도 챙겨드리자'라는 생각으로 절차에 따라서 화장을 하고 거기다가 거북 바위가서 제사를 지내 드렸다 그리고 며칠 후에 또 폭우가 쏟아졌는데 저번 처럼 긁는 소리가 밤새 들려서 잠을 자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혹시나 해서 파헤쳤던 그 묘자리를 더 깊게 팠더니 그전에 나온 해골보다 조금 작은 해골을 보고선 여기가 부부 합장묘라고 생각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짠하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해골을 다 꺼내서 처음에 화장을 했던 장소에 가서 화장해 드리고 제사를 지냈다
그 뒤로 잠도 잘 잘수 있었고 일일 술술 풀러 나갔다
그래서 이제 문제는 다 해결됐다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강화도에 정착 할 수 있게 해줬던 형님이 와 있었다
"자네 양식장 옆에 그 땅있자너 거길 개발해서 팔려고 하는데 문제가 딱 하나 있어 중간에 당집 하나 있자너 거길 싹 밀려고 주인한테 보상까지 다 해줬는데 인부들이 찝찝해서 발을 다 빼네 그래서 다름이 아니라 동생이 당집 하나만 철거해주면 좋겠는데 그거만 해결해주면 주머니는 두둑하게 챙겨줄게"
신성하다 여기는 당집을 철거하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형님한테 도움받은게 많아서 거절하기도 어려웠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좀 찝찝했지만 별일 없겠지 생각하고 수락을 했다 그렇게 해서 부랴부랴 당집으로 가봤더니 인부들이 결사반대를 했다
고민하다가 꾀를 내게 되었다
'당집인데 당집처럼 안 보이면 되겠구나'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서 당집의 흔적을 없애더니 언뜻 보기엔 곡식창고로 보였다 그리고 강화도에 있는 인부들 말고 다른 지역의 인부를 불러서 철거를 시작했다
결국 당집을 철거하고 마무리 단계 중이었던 어느 날, 그날 도 컨테이너 숙소에서 잠을 잤는데 오랜만에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산속을 헤메고 있는데 순간 장면이 확 바뀌면서 눈 앞에 벌거벗은 여자들의 시신들이 눈을 번떡 뜬채로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잠에서 깼는데 '찝찝하다 예감이 안 좋은데 오늘 나가지 말까' 생각하고 있는데 때마침 전화가 울렀다
"오늘 철거 마지막 날이지? 끝까지 잘 부탁해" 부동산 형님의 전화였다
찝찝했지만 철거 마지막이니까 나가자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지고 옷을 입고 억지로 발을 떼서 컨테이너 밖으로 나간 뒤로 기억이 아예 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 응급실이었다 손에 머리를 갖다 댔는데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당신 정신이 들어?"
아내가 다급히 다가오더니 펑펑 울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당신 보고 뇌진탕이 의심된다 하더라구 오늘 못 깨어났으면 큰 일 날뻔했어"
알고봤더니 컨테이너에서 나올 때 발을 헛 디뎌는지 뭔지 크게 뒤로 넘어졌었다
원인 모를 이유로 넘어진것이다 어디 걸린것도 아닌데 의문 투성이었다
"당신 멀쩡하게 살아난 것만 해도 다행인 줄 알어"
병원으로 옮겨져서 수술하고 정신없었을 그때 그 소식을 들은 부동산 형님이 저 대신 현장에 나갔는데 돌 깨는 장비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장비가 형님을 덮쳐서 그 자리에서 바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던 것이다
"당신이 거기 있었으면 당신이 그 일을 당했을 거야 당신이 철거한 그 당집 원래 주인이 없어서 아무한테도 보상한 적 없대"
당시 부동산 형님은 당집을 밀어버리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생각이 난게 제사 지내준 부부가 지켜준게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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