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미스터리 : 심야괴담회 X 서프라이즈 방송했던 무서운 이야기 입니다 부천에 사시는 35세 정태훈 씨의 투고 입니다 '빗속의 할아버지' 이라는 제목이라는 실화괴담 입니다.
10년 전 25살 때 겪었던 이야기다 취업때문에 부모님과 다퉜던 어느 날, 홧김에 집을 나왔지만 막상 갈 곳이 없었고 발이닿는데로 20분 동안 자전거를 탔는데 산이 보이길래 자전거를 묶어놓고 기분 전환할겸 산을 타기 시작했다.
근데 아무리 산을 올라도 정상이 나오지 않았고 심지어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헷갈렸다 산속에서 길을 잃었던 나는 바보 같은 결정을 하게 된다.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산을 올랐다 만약에 당시 왔던길로 되돌아갔더라면 기괴한 일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정도 걸었을 무렵, 하늘이 어둑해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비를 다 맞으면 걷는데 주변에 사람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완벽한 고립에 점점 더 산이 무서워졌다 이대로 가다간 영영 헤맬 것 같은 느낌에 결국 포기하고 다시 내려가기로 결심을 했다. 자욱한 안개와 순식간에 어두워진 주변에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내려가야만 했다. 휴대폰 배터리를 50%밖에 없었지만 손전등 빛으로 내려가야 됐다.
10분쯤 됬을 무렵 왔던 길이 아닌 처음 보는 길이였다 불안한 마음을 누르고 계속해서 걷는데 그 자리에서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분명히 10분전에 지나친 나무가 또 나타나서 어떻게 해야하나 당황하는 사이 문득 119가 생각이 났다 하지만 통화 가능 지역을 벗어나서 119에 전화를 할 수 없었다.
그때부터 온 몸이 벌벌떨리면서 이대로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호를 찾아 정신없이 산속을 돌아다녔는데 마침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어서 전원이 꺼져버렸다.
휴대폰 전원이 나가고 산속에 홀로 남겨진 채 있었는데 갑자기 저 멀리 어둠속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저벅저벅 극한의 공포를 느끼면서 눈을 감았는데 갑자기 눈앞이 밝아지길래 스며시 눈을 떳다.
"거기 청년 이 빗속에서 혼자 뭐 하는 거야"
우비를 쓰고 장화를 신을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왔다
"길을 잃어서요..."
"아이고 어쩌다가 우리집에 가서 비 좀 피하고 가"
이때는 미쳐몰랐던게 이 할아버지를 만난게 절대 행운이 아니라는 것... 할아버지를 따라가니까 흙벽의 나무판을 덧댄 낡은 집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지 여러개의 촛불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근데 벽에 문이 하나보였는데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는 문이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차를 내어주셨는데 차가 차가웠다 이상했지만 차를 마시면서 마주 본 할아버지는 차분한 인상이었다.
"할아버지 여기 혼자 사시는 거예요?"
"어 그렇지 뭐..."
"어떻게 하다가 여기서 사시게 된거예요 가족이 있나요?"
"어 가족이 있지"
대답을 해주시는데 묘하게 뚝뚝 끊겼다
"저 근데 비오는데 저를 어떻게 찾으신거예요?"
"영수가 나더러 나가보라 했어 그래서 나가다가 청년을 찾은거야"
"아 영수 덕분에 살았네요 감사하다고 해야하는데 어떻게 하죠?"
"영수야 이 청년이 너한테 고맙다고 하는 구나 뭐? 아서라 인사는 내가 받을게 넌 굳이 나오지마 거기있어"
혼자말을 아니였다 누군가와 말을 주고 받는것 같았다
그때 갑자기 문을 향해 호통을 치셨다
"말 들어 이 녀석아 네가 나오면 이 청년이 무서워해!"
그때부터 이 할아버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집에 있기에 너무 무서워서 할아버지한테 집에 간다고 얘기를 하고 나가려는 순간 할아버지는 나를 붙잡으셨다.
"청년.. 청년이 간다니까 우리 영수가 화가 났어... 화 풀릴 때까지만 있다 가"
그러자마자 닫혀 있던 문이 덜컹덜컹 거리기 시작했다 순간 공포에 질려 집에 간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또 이상한 말을 했다.
"청년이 간다고 해서 우리 영수가 화가 났자너..."
할아버지가 호통을 치는 소리와 함께 문에 채워져 있던 자물쇠가 다 떨어져 나가고 잠시 정적이 흐른 가운데 갑자기 손이 턱 하니 나왔다
너무 놀래 비명을 지르며 집을 뛰쳐 나와 그 어두운 산속을 앞만 보고 미친듯이 달렸는데 돌뿌리에 걸려가지고 넘어졌다
바로 그때,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뒤를 천천히 돌려보는데 아이와 눈이 마주쳐 바로 기절을 하고 말았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른 채 귓가에 말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차려보니까 하산 하던 등산객들이 있었다
"아저씨 혹시 여기 집 못 보셨셔요?"
"아니 여기 집이 어디있어 무덤 몇개 밖에 없어.."
할아버지와 집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다
"학생 같이 가보자"
그래서 등산객들과 함께 갔는데 잡초가 무성한 무덤 두 개뿐이였다 그리곤 아저씨들이 묘비에 적힌 글을 읽었는데 김영수의 무덤이었다 할아버지가 부르던 그 이름이었다.
그 기억에 지금까지도 산을 오르지 못한다..
2021.05.21 - [공포/실화괴담] -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남자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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