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 있는 k유원지에서 야영을 하게 되었다 친구들과 유원지에서 물놀이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으면 하루를 보냈다 그러고 강가에 있는 한 민박집에서 잠을 잤는데 해가 뜰 무렵 친구 한명이 빨리 짐을 싸라여 우리를 깨웠다
전날 우리는 과음을 해서 좀 더 있다가 가자고 말을 했지만 그 친구는 당장 여기를 떠나야 한다며 소리를 질렀다
부스스한 눈을 떠서 보니 그 친구는 밤에 잠을 못 잤는지 퀭한 눈으로 마치 겁이라도 먹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진정하고 무슨 일인지 얘기하자며 그 친구를 달랬다 그리고 그 친구는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를 꺼냈다
새벽 4시쯤에 눈을 떳는데 문득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냥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 시원한 강바람도 쐴 겸 낮에 놀았던 강가 주변을 걷고 있었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물가에 아이 혼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시간에 혼자 있는게 너무 이상해서 주변에 가족이 있나 둘러봤는데 어느새 아이가 내 손을 잡고 있었다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형아랑 같이 오라고 했어" 라며 말하길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힘이 너무 쌔서 그대로 같이 걸어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가는 길은 다름 아닌 강물이었다 혹시나 주변에 부모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아이가 쳐다보는 쪽을 보고 나서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아이가 강을 보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긴 머리를 한 여자가 강물에서 얼굴만 내밀고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빠져나갈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아이의 힘이 얼마나 쌔던지 그대로 강물로 끌려들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할때 쯤 갑자기 뒤에서 누가 붙잡았다 뒤돌아보니 민박집 아저씨 였다 그리곤 소리를 질렀다
"형주 엄마 그만해 남편도 애도 데려갔으면 이제 그만할때도 되잖아..."
그 순간 애도 엄마도 사라지고 아저씨랑 나랑 이렇게 둘만 강가에 남았다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이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지만 아저씨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물귀신이 나타나서 사람을 잡아 간다는 얘기가 실화였다 그래서 그 친구는 해가 뜰 무렵에 급히 유영지를 벗어날려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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