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무서운 이야기 심야 괴담회 - 안암동 고시원 끝방

공포이야기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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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1일 목요일에 방송한 첫 번째 괴담은 심야괴담회 안암동 고시원 끝방 이라는 괴담 입니다
때는 2003년, 20살 시절에 겪었던 일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결심 했다 고향은 안될것 같아서 서울로 올라가 취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고향 속초를 떠나 서울로 올라 왔다.
하지만 준비하나 없이 맨몸으로 와서 막막했는데 문득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던 친구가 떠올라 전화를 걸었다

심야 괴담회

다행히 친구는 아무것도 없는 날 받아줬고 한 달이 넘도록 친구의 자취방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점점 친구 눈치가 보여서 하루 빨리 이 곳을 나와서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알아보던 중 무 보증금 고시원을 보게 되었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있던 고시원인데 너무 싸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지만 무언가 하자가 있는 집이 아닌가 의심 했다

 

하지만 돈이 없었기에 고민할 생각도 없이 바로 친구 집에서 나와 안암동 고시원으로 들어갔는데 오래되어 노후화되고 낡은 모습의 건물이었다.


복도를 걷는데 누수가 되어서 바닥과 벽지는 얼룩져 있었다 더구나 공기도 습해서 곰팡이 냄새가 올라 왔다 그리고 내 방은 복도 제일 끝에 있는 방이었다.
심지어 창문도 없어서 더욱 더 어둡게 느껴졌고 방은 성인 한 명이 누우면 콱 찰 정도로 좁았다 그치만 돈이 없는 관계로  버터야 했기 때문에 이 고시원에서 어쩔 수 없이 참고 살아야 했다.

 

집을 구하고 오후 2시에 출근을 해서 새벽 2시에 퇴근을 하는 아르바이트도 구했다
매일 12시간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하루 하루 참으면 버텼다

안암동 고시원 끝방


그날도 퇴근 후 녹초가 다 되어 고시원에 도착을 해서 방문을 여는데 옆방 문 앞에 놓인 하얀 고문신이 보여서 문득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겨를도 없이 방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피곤해서 씻을 새도 없이 바로 잠을 자려는데 벽을 타고 들어오는 괴기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여자의 웃음소리였다 고시원의 가장 큰 문제가 방음이 안되서 소리가 곤스란히 들려왔다
잠을 자야하는데 그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짜증이 밀려왔다 근데 이번에는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와서 옆방에 나는 소리로 생각하고 일어나서 옆방 쪽 벽에 귀를 댔더니 섬뜩한 여자 웃음 소리와 간신히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자 방 불을 켰는데 "불 켜서 뭐하게?" 말이 들려왔다


마치 이 상황을 보고 있는 듯해서 놀랬지만 옆방에서 장난치는 것 같아서 더욱 화가 나서 옆방을 찾아가 한 소리해야싶어서 찾아갈려고 방문을 여는데 순식간에 하얀 물체가 앞을 지나쳤다.


그 순간 방 불이 꺼졌다 커졌다 하면서 여자의 웃음소리와 방울 소리가 같이 들려왔다


너무 무서웠지만 이 실체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방을 나서 옆방 문 앞에 서 있었는데 흰색 고무신이 아직도 놓여 있어서 소름이 끼쳤다 근데 더욱더 소름이 끼쳤던 건 옆방의 불이 꺼져 있었다.


두려움도 잠시 똑똑 문을 두드기면서 계시냐고 물어봤다


그때 갑자기 복도 조명이 깜빡이더니 방 앞에 달린 유리창 너머로 사람 실루엣이 보였다 근데 사람 머리 같지만 너무 작은 두상이었다 두려움에 다리를 떨고 있는데 실루엣은 가만히 서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얼른 말을 하고 방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싶어서 말을 걸었다

"저기요 조용히 좀 해주세요"


그러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 여자 실루엣이 바짝 다가오더니 비웃는듯한 그 여자의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무서움에 총무 형 방으로 달려갔다.
총무 형한테 옆방에 누가 사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도 안 산다길래 자초지종을 설명 했지만 믿지 않았다 그래서 호통을 치자 그제서야 함께 그 방으로 향했다.


근데 옆방 문 앞에 있던 고무신이 갑자기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총무 형은 열쇠로 문을 열었다 스며시 방안을 바라봤더니 먼지쌓인 의자, 빛바랜 신문지, 쓰지 않는 집기가 가득 찬 창고였다 그리고 그때 방문에 붙어있던 유리창 안쪽을 보는 순간 홀린다는 게 이런 거를 알게 되었다.


그 창문 안쪽에 고시원 지침이 써져있는 A4용지가 붙어있었다 창문에 종이가 붙어 있으면 안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근데 당시 나는 그 창문을 통해서 여자의 실루엣을 봤었다 순간 갑자기 떠오는게 사라진 흰색 고무신이 생각나서 총무 형한테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자 없다고 말하자 할말을 잃었다.


그래서 그날은 도저히 그 방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간단한 짐만 챙기고 PC방에 앉아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전화가 울려왔다 번호를 봤더니 총무 형이었다


"혹시 방 앞에서 봤다는 게 흰색 고무신이지?"

내 얘기를 들은 총무 형은 건물주였던 고시원 사장님한테 했던 것이다

전화를 받고 바로 고시원으로 달려가 고시원 사장님을 만나서 무슨일이 있어냐고 물어보았다 주저하시다가 얘기를 털어 노셨다.

고시원 이전에 이 3층에는 모녀가 운영하던 법당이 있었다 근데 딸이 너무 일찍 신내림을 받았던 탓에 주위의 놀림과 손가락질에 어린 나이에 버티지 못했던 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 방이 내가 살고 있던 끝 방이었고 그 딸이 하얀 고무신을 신고 다녔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후 바로 고시원을 나왔다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악몽 같던 그날의 기억이었다..

 

어머니가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딸이 그 방에 머물러 있던 것은 억울하게 죽어서 한이 원인이 아니였을까 그곳에서 죽어서 지박령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지박령은 특정한 지역에 머물고 있으면서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는 영혼을 뜻한다..

 

2021.06.04 - [공포/실화괴담] -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전주 단독주택 괴담

2021.06.04 - [공포/실화괴담] -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얼룩진 원피스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얼룩진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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