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시어머니의 집착

공포이야기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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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7일 목요일 심야괴담회 두 번째 괴담은 시어머니의 집착 입니다 40대 중반의 남성의 투고 입니다
일곱 살때 누나와 함께 충남 예산의 할머니 댁에 맡겨졌다 그때 당시는 다들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하던 시절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들이 많이 남겨져 있었다.

 

그 덕분에 숨바꼭질을 하면은 숨을 때가 많이 있었다 문제의 그날 누나랑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술래가 숫자를 세는 동안 누나와 함께 숨을 곳을 찾아다니다 처음 보는 낯선 집을 보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외진곳이었다


그 집으로 달려가 대문을 연 순간 여기저기 널브러진 장독대, 손잡이 빠진 녹슨 물 펌프, 잡초, 여러 쓰레기들이
보였다 누가 봐도 폐가였다 순간 겁이나서 누나한테 다른데 숨으면 안돼냐고 했다.


그러자 누나는 원래 이런 데 숨어야 술래가 못 찾는 거라며 손에 이끌려 그 집에 숨기로 했다
부엌으로 들어가는데 아궁이 옆에 장작이 쌓여있는 옛날 부엌이었다 그곳에 숨어서 술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새 노을이 지어 폐가는 더 으스스했다


그만 나가자고 누나한테 말했지만 누나는 아직 술래가 못 찾겠다 꾀고리를 안했다며 자리를 지켰다
혼자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누나 없이 혼자 가기엔 무서웠다
결국 누나 옆에 바짝 붙어서 숨죽이고 있는데 어디선가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하다 싶어서 고개를 돌려보니 소복 입은 여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기괴한 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누나 귀신.."
"뭔 소리야 아무것도 없자너?"

누나의 말을 믿고 뒷문을 바라봤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그 순간 정면에 소복 입은 여자가 쳐다보면서 웃고 있었고 누나는 혼자 도망을 갔다.

 

그 여자와 단 둘이 남았고 움직이지 못한채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그래도 기억이 없었는데 눈을 떠보니 우리 집이었다
그리고 할머니는 누나를 혼내고 있었다.

이후 누나가 해준 이야기는 그 폐가를 나와 미친듯이 도망가는데 그 여자가 웃으면서 누나를 계속 쫓아왔고 겨우 집에 도착을 해서 문을 열었다 할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문 앞에 계셨다.


그리고 누나한테 소금을 뿌리시면서 썩 물렀거라 어딜 함부러 들어올라고 그래! 호통을 치셨다 근데 뒤늦게 누나 혼자 돌아온 걸 아신 할머니는 막 다그쳤고 누나는 대답없이 울었다.

 

결국 할머니는 전에 무당집에서 받은 부적을 다 꺼내셨다 무당과의 친분으로 액막이 부적을 많이 가지고 계셨다 그 부적을 들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밤새 동생을 찾아다니다가 그 폐가 아궁이 옆에서 기절한 나를 찾으셨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동네에서 할머니는 건강하기로 유명하셨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


할머니의 장례식이 끝나고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대 중반이 되었을 때 어릴 적 친구와 우연히 연락이 닿았다.


그 친구가 아직 예산에 살고 있었서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나러 예산으로 갔다


소주 한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친구가 너 숨바꼭질하다가 기절했던 거 기억나? 냐며 그 집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가족이 서울로 간 뒤에 그 집이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저 집을 없애자며 의견을 내어 그 집 안방으로 들어가서 벽지를 뜯었냈는데 나무 문이 발견 되었다.


옛날 집에서 볼 수 있는 다락 방이었다 그래서 그 문을 열었는데 소복을 입은 여자가 목을 매고 앉은 채로 죽어 있었다
그런데 기괴하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시체는 썩지 않고 살아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기절했던 그 집에 시체가 있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

"그 집에 사연이 많았다는 거 알아?"

원래 그 집엔 홀어머니와 두 아들이 살고 있었는데 첫째 아들은 공부를 잘해서 열심히 뒷바라지해서 대학까지 보냈다
그리고 결혼을 보내야되서 참한 며느리를 찾으려고 중매를 알아보는데 첫째 아들은 이미 대학에서 만난 애인과 결혼을 할려고 했다.

 

어머니는 첫째 아들이 좋다는데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안했는지 몰래 받은 며느리의 사주로 아들과의 궁합을 보았다.


무당은 시댁을 잡아먹을 사주라면서 결혼을 반대 했다


이 여자를 집에 들였다가는 대가 끊기고 패가망신할거라는 말에 홀어머니는 놀라서 집으로 달려와 첫째 아들한테 그 여자랑 결혼하지 말라면 신신당부했지만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제 네 식구가 살게 되었는데 며느리가 못마땅한 홀어머니는 하루에도 밥상을 수십 번 차리고 추운 겨울엔 얼음물로 손빨래를 시키는 등 힘든 시집살이를 시켰다.


그러던 어느날 둘째 아들이 베트남에 파병을 가게되자 어머니는 아들 걱정에 불안한 마음으로 새벽으로 정화수를 떠 놓고 무사히 돌아오게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몇 달뒤 둘째 아들의 전사 소식을 받게 되자 몇 년 전 무당에게 들었던 말이 떠오른 어머니는 이성을 놓아버려 며느리의 머리채를 잡고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우리 아들이 죽었어! 널 집에 들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며 원망을 하기 시작 했다.

 

그 이후로 시어머니의 구박은 더욱 심해졌다 그리고 몇 년 뒤 첫째 아들도 원인 모를 병으로 죽게 된다
그런데 첫째 아들 장례 이후 며느리가 보이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도 한달이 지나도 며느리를 본 사람들이 없었다..

동네엔 이상한 소문이 돌고 홀로 남은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모두가 떠나고 빈집은 폐가가 되고 말았다



근데 그날 숨바꼭질을 하던 그때 그 여자는 누구였을까요? 

 

2021.06.18 - [공포/실화괴담] -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곡성 할머니 펜션

 

무서운 이야기 심야괴담회 - 곡성 할머니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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