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 가슴속 무덤

퍼니즈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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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세 번째 괴담은 가슴속 무덤 입니다

 

친 오빠에 관한 이야기다 당시 2살이라서 기억이 없지만 엄마로부터 전해 들어서 알게 되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소름이 돋는 아주 신비로운 이야기였다
2명의 오빠가 있었는데 첫째 오빠는 유치원 때부터 동네에서 굉장히 유명했다 밝은 인사성과 서글서글한 성격 덕에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시장길을 갔는데 밝은 인사성때문에 시장에서 오빠를 모르시는 분이 없을정도였다
동네 한분이 안보였도 주변분들에게 물어보고 그분이 돌아오시면 안부를 물었다

 

오죽하면 동네 주민분들께서 "너 국회의원 나가면 내가 꼭 뽑아줄게" 라며 말할정도였다
그런 오빠는 막내인 나도 엄청 이뻐해주었다

때는 2000년 겨울 오빠가 8살 때, 겨울 방학을 맞아 외할머니 댁에 다녀오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이였는데 그날따라 아버지가 길을 잘못 드셔서 한참을 헤맸다.

 

원래 4~5시간 걸리는 거리를 무려 3시간이나 더 걸렸다
늦은 시간이라 둘째 오빠랑 나는 잠이 들었고 첫째 오빠가 좋아하는 날아라 슈퍼보드 주제곡이 흘러나왔다
근데 갑자기 첫째 오빠가 자는 엄마를 깨워 이렇게 물어보았다

"매일 동생들한테 양보하느라 엄마 무릎에 못 앉았는데 오늘은 앉아도 돼요?"
"아유 당연하지" 라면서 첫째 오빠를 무릎에 앉혀 꼭 안아주었다


차창 밖 달을 보며 또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저 달에 가면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만날 수 있고 무지개다리 건넌 나비도 볼 수 있겠죠?"

평소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던 첫째 오빠라 엄마는 별 걱정 없이 대답을 해주었다
 
"응 볼수 있지 많이 보고 싶었구나?"

늦은 밤 한참을 달려 겨우 집에 도착을 했다

 

 

평소 같은면 다들 잠들 시간인데 첫째 오빠는 오자마자 좋아하는 장난감을 모두 꺼내 놀기 시작했다

"너 거기서 뭐해?"
"그냥 한 번씩 다 만져보는 거예요"
"늦었는데 얼른 씻고 자야지 응?"
"엄마 족발 먹고 싶어요"
"이 시간에 무슨 족발이야 엄마가 내일 사줄게"

그러자 "나 족발 먹고 싶어요!" 라면서 떼를 쓰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모습에 엄마는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생각을 하면서 결국 족발을 시켜주었다
배달을 기다리는데 첫째 오빠가 갑자기 책장으로 달려가더니 가족 앨범을 꺼내 아기 때 사진때부터 부모님의 옛날 사진, 엄마가 쓴 육아 일기를 읽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이상한 첫째 오빠의 행동에 엄마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뭐해?"
"사진 봐"

그 사이에 족발이 배달 왔고 첫째 오빠는 엄마에게 같이 먹자며 했다

엄마는 장시간 이동에 피곤한 상태라 엄마는 안 먹을래 아빠랑 먹으라며 방으로 들어갔다 

 

한 두시간이 흘러 자다가 일어난 엄마는 화장실로 갈려고 거실에 나왔는데 아직도 거실의 불이 켜져 있었다
그리고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딱... 딱...

이 한밤중에 8살이였던 첫째 오빠가 혼자 손발톱을 깎고 있었다

 

 

"훈아 거기서 뭐해? 손톱 깎는 거야? 위험해 엄마가 내일 해줄게"
"제가 깍을 수 있어요 오늘 꼭 깍아야 해요"

 

그리곤 깍은 손발톱을 한곳에 모아두길래 순간 불안했는데 오빠의 태도에 화가 나기도 하고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왠지 모를 이상한 느낌에 들었다고 한다


이틀 뒤, 엄마는 평소처럼 첫째 오빠를 학원에 보내고 집안일을 하고 계셨다

 

그런데 따르릉 전화가 걸려왔다
불교 신자였던 엄마였는데 자주 다니던 절의 스님이었다

"당장 첫째 아들 데리고 절에 와서 2~3일 있다가 가!"
"네? 스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내가 꿈을 하나 꿨는데 눈이 많이 오는 날 첫째를 데리고 친할아버지 산소에 가서 금강경을 읽었어 걱정되네..
오늘 어디 보내지 말고 당장 절로 와!"
"어떡하죠? 우리 첫째 10분 전에 학원 갔는데요?"
"그러면 돌아오는 대로 최대한 빨리 데리고와!"

 

그리고 그날 첫째 오빠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엄마는 첫째 오빠가 올 시간에 맞춰 짐을 챙기고 있었는데 안내 방송이 울러퍼졌다

"잠시 안내 말씀드립니다 흰색 체크무늬 남방에 밝은 색 반바지 빨간 운동화 7~8세 가량의 남아 보호자께서는
즉시 파출소로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방송에서 흘러나온 오빠의 인상착의가 흘러나왔다

 

가슴속 무덤


첫째 오빠가 학원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던 길에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심야 괴담회

 

그렇게 엄마는 첫째 오빠를 떠나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도저히 집에 들어갈 수 없어서 미여진 가슴을 쥐어잡고 한참을 현관에 주저 앉아 계셨다.
며칠 전 이 세상을 떠날 것처럼 보이던 첫째 오빠의 모습들이 떠올리는데 갑자기 날아라 슈퍼보드의 주제곡이 들려왔다.

첫째 오빠가 엄마의 벨 소리를 바뀌 두었던 것이다 울음을 억지로 참아가며 겨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에는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그때 엄마는 첫째 아들로부터 마지막 전화가 왔다고 믿으셨다

 

"우리 아들이니 엄마가 정말 정말 사랑해 다음 생에도 꼭 엄마 아들 해줘야 해 알았지?"

말을 마치는 순간 전화는 뚝 끊겼다..

엄마는 휴대폰을 부여잡고 한참을 우셨다
첫째 오빠가 떠나고 8년 뒤, 어느 날 꿈을 꾸셨다

 

외삼촌이 나와서 "첫째 아들 거기로 가는거 못봤어?" 라고 하길래 엄마는 꿈에서라도 아들을 보기 위해서 삼촌이 말해준 길로 달려 가는데 저 멀리 첫째 오빠를 닮은 아이가 보였다.

 

그 아이는 웃고 있었고 어디론가 가길래 따라가보니 어느새 산 위에 도착했다
넓은 마당이 있는 기와집 한 채가 있었다
하얀 옷을 입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셨고 그 아이는 기와집으로 후다닥 들어가 버렸다

 

 

그래서 뒤따라 들어갈려는데 한 할머니가 앞을 막아섰다

 

"여긴 아무나 들어가는 곳이 아니야 저기 계신 할아버지한테 허락을 맡고와!"
"저기 우리 아들이 죽었는데 아들이 이쪽으로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안으로 들어가라고 허락을 해주셨다

 

 

급하게 안으로 들어가봤더니 단아한 할머니 한 분과  등지고 앉아 있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있었다

 

첫째 아들 같아 보이는 남자아이를 본 엄마는 뒤에서 꼭 안아는데 아이는 품속에 스르르 사라져 버렸다
슬픔의 눈물을 흘린채 있는데 앞에 있던 할머니가 눈물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절대 안 된다며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엄마는 눈물을 삼키며 하늘을 바라보다가 잠에서 깨셨다

 

그리고 며칠 후 꿈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이 꿈이 막내의 태몽이 되었다 첫째 오빠가 떠난 후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엄마는 하늘에서 첫째 오빠가 보내준 선물처럼 느껴진 아이인것 같아서 막내동생을 낳으셨다.
어느덧 막내동생은 중학생이 되어서 복덩이로 잘 지내고 있다

죽은 자식은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만 많은 세월이 지난 우리 가족은 첫째 오빠가 우리 가족을 지켜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첫째 오빠가 8살 답지 않게 자주 듣던 노래가 안치환의 내가 만일 이였다

 

첫째 오빠가 죽고 꿈을 꾸었는데 매일 꿈속에서 첫째 오빠가 항상 집에서 입던 옷을 입고 나타나 엄마는 첫째 오빠가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해주셨다.


그렇게 꿈을 꾼 지 1주일이 되었을 때 첫째 오빠는 세일러복을 입고 나타나 "엄마 나 이제 갈꺼야 잘 있어 안녕" 이라며
말했다


이후로 엄마는 두 번 다시 첫째 오빠를 꿈에서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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