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 망운 귀신

공포이야기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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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5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18회 두 번째 괴담은 망운 귀신 입니다
1996년 고1때 여름방학 전남 무안으로 가던 날이다 혼자 종종 가던 곳이라 이번에도 혼자 가게 되었다
친척집은 전라남도 무안군 운남면의 시골 마을이다
집에서 1시간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무안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마을 버스를 갈아타고 1시간정도를 더 들어가야하 먼 길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간신히 마을버스 막차를 타게 되었다
한밤중에 도착할거같아서 도착하면은 마중 좀 나와달라고 삼촌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놨다


근데 이 시골에 들어가는 버스라서 그런지 텅텅비어있었다 버스 안은 아주머니와 단둘이 밖에 없었다

버스 안에는 차 소리만 들렸고 창밖은 가로등이 없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졸음이 쏟아져서 아주머니한테 부탁을 했다

"아주머니 운남면에 도착하면은 저 좀 깨워주세요"
"응 걱정마"

부탁을 드린 후 안심하고 잠을 청했다   

그렇게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깨웠다

"학생 다 왔어 어서 내려"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급하게 하차를 했다

 

 

버스에서 내리고 슬쩍 뒤를 보니 아주머니는 차갑게 굳은 표정으로 빤히 노려보고 있었다
그 순간 정신이 바짝 들면서 삼촌께 데리고 오라고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공중전화를 찾기 시작했다
근데 이동하다보니 표지판 지명이 낯설었다
친척집까지 도보로 30분 거리였던 망운 마을이었다


불현듯 어린시절 삼촌이 했던 말이 떠 올랐다

 

"준서야 이 마을이 망운이라는 곳인데 그 뜻이 무엇인지 아냐?"
"아니요 뭔데요?"
"죽은 사람을 망자라 하거든 그 망자들이 많이 보이는 마을이라서 여길 망운이라고 부른대 무섭지?"
"에이 뭐예요 삼촌 하지 말아요"
"장난이야 우리 준서 완전 쫄보 구먼"

 

옛기억때문에 공포에 휩싸인 상태로 시골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변은 아무것도 없었다
표지판을 확인 후 운남면 방향으로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는데 여자 우는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서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가 일부러 큰 소리를 내며 무서움을 달랬다
근데 저 멀리 무언가 보였다
자세히 봤더니 수풀 위로 하얀물체가 서 있는것 같았다
헛것을 봤나 생각을 하고 다시 걷는데 또 다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스윽 스윽~ 사람 걷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봤는데 그 하얀 물체가 없어졌다 하지만 스윽 걷는 소리는 계속 들려오고 더 빠르게 더 가깝게 들려왔다.

 

그래서 빨리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또 다시 걷는 소리가 들려서 천천히 뒤돌아봤다
아까 비닐로 착각했던 하얀 형체가 눈앞에 보였다 그 형체는 다름아닌 여자였다 사람이 아닌 귀신...

 

 

그리고 갑자기 그 여자귀신이 내 쪽으로 달려오길래 미친듯이 도망쳤다 

그러면서 돌아볼 때마다 확인하는데 그 여자는 점점 가까워지는것 같았다


얼굴와 소복옷에 뭔가를 잔뜩 묻히고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막 뛰어오고 있었다 죽을힘을 다해 뛰었는데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여자는 얼굴과 옷이 온통 피범벅인 상태로 두 팔을 휘두렸다
막 잡을려고 하길래 뒷걸음을 치는데 할아버지가 서 계시길래 살려달라고 외치며 뒤로 숨었다
근데 할아버지는 아무 말없이 쳐다만 보고 있었다

 

게다가 미동조차 없었다 고개를 숙이자 보이는 것은 잘린 할아버지의 다리였다
둥둥 떠 있는 다리 사이로 피가 흘러내려왔다
놀란 마음에 뒤로 넘어진 순간 할아버지가 뒤에서 속삭였다

"왜 저 여자가 너 좋다고 해?"

다리가 없어 기어오는 할아버지와 맨발로 걸어오는 여자에게 둘러 쌓여 이대로 죽는건가 싶었다
마치 새하얀 빛이 보였다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걱정이 된 삼촌은 이 마을, 저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나를 찾아나섰다가 바닥에 주저 앉은 나를 발견한 것이다.

 

근데 이상한건 삼촌이 오자마자 그 여자와 할아버지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방금 전 상황을 삼촌에게 말하자 삼촌은 급 어두워지면서 이런 얘기를 해주셨다

50년쯤 그 마을에 엄청 가난한 집이 있었는데 살기가 힘들어서 딸을 돈 많은 어떤 할아버지의 첩으로 보내버렸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는 데려온 여자를 노예처럼 부려 먹었다
새벽부터 물을 나르게 하고 나무베기, 농사까지 온 집안일을 다해야만 했다 더구나 할아버지는 매일 술을 마시고 폭행을 일삼았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이러다 죽겠다 싶었는지 한밤중에 몰래 도망을 쳤는데 할아버지가 어떻게 알았는지 뒤쫓아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여자는 할아버지를 피하려다가 차에 치여 즉사했다 따라가던 그 할아버지는 차에 깔려 양쪽 다리가 잘린 채 죽음을 맞이했다.

이 얘기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 두 사람은 사고 난 당시 모습으로 이 마을을 떠돌아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여자는 왜 나를 따라왔을까? 그리고 그 버스에서 정류장을 잘못 말해주는 아주머니. 버스 기사님도 귀신이였을까?

 

 

2021.07.16 - [공포/실화괴담] - 심야괴담회 - 뒤돌아 보지마

 

심야괴담회 - 뒤돌아 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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