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 위험한 초대, 인천 학익동 돌산 괴담

공포이야기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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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25회 두 번째 괴담은 위험한 초대입니다 인천 괴담과 부산 괴담이라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4년전인 1987년 현태(가명) 씨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8살이었던 우리 가족은 인천 학익동에 거주 했었다 그 마을 입구에는 이름 없는 커다란 산이 있었다 재개발 예정으로 나무들이 다 베어버렸다 결국 돌만 남아 마을 사람들은 이 산을 돌산으로 불렀다 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돌산을 꼭 거쳐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마을과 떨어진 회사에 다니던 아버지가 퇴근 후 술을 드시고 새벽 3시에 택시를 타고 돌산 입구에 내려 집으로 걸어가고 계셨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새벽 시간에 무서운 새벽 산길이었다 무언가 오싹한 기운에 발길을 재촉하셨다
그때 여자 울음 소리가 들렸다

 

 

깜깜한 새벽에 여자가 혼자 울고 있는게 말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어두워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뭔가에 홀린 듯 울음소리를 찾아 도착한 곳에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울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아버지는 새벽에 혼자 울고 있는 여자를 보며 사연 있는 여자라 생각하고 말을 붙였다

"아니 아가씨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해요 얼른 집에 가세요"
"저쪽으로 가야 하는데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 말에 여자의 다리 쪽을 쳐다봤는데 다리엔 나무줄기들이 다리를 감고 있었다
마치 여자가 벗어나지 못하게 붙들고 있는 것 같았다

 

아버지는 이내 여자 다리에 얽힌 줄기를 풀기 시작했다 손등이 긁히고 피가 나와도 아버지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 줄기를 다 풀고 얼른 집으로 가라고 했는데 여자는 고개만 끄덕일뿐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여자의 얼굴은 긴 머리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걱정이 되었지만 시간도 늦고 알아서 가겠지 생각을 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 앞에 도착한 아버지가 대문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아까 그 여자가 바로 옆에 서 있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뒤따라온것도 이상했지만 여자가 하는말이 매우 황당했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그런데 밥 한 끼만 주세요"

새벽에 밥을 차리라는 말에 황당한 어머니는 어이가 없었지만 아버지의 성화에 못이겨 밥을 차려주셨다

 

 

그런데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화를 내셨다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밥을 하나만 차리면 어떻게 앞에 손님이 계신데 손님 것도 내와야 될 거 아니야"

 

이러면서 아버지는 손님 밥을 차리지 않았다고 화를 내셨다

 

 

"이 사람이 자다 깨서 정신이 없네요 미안합니다 이거라도 드세요 차린 건 없지만 어서 들어요"

 

 

어머니는 이 상황이 너무 이상했다 어머니 눈에는 분명히 아버지가 혼자 있는걸로 보였다
아버지 마치 맞은편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혼잣말로 대화를 하셨다

 

 

그리고 갑자기 아버지는 식탁 위로 쓰러지셨다 어머니는 술에 취해 잠든 거라 생각해서 쓰러진 아버지를 들쳐업고 안방에 눕히고 밥상을 치우려고 하는 순간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분명히 새 밥을 퍼줬는데 짧은 시간동안 밥이 마치 일주일이 지난것 처럼 누렇게 말라비틀어졌고 상한 냄새까지 났다

찝찝한 마음에 어머니는 그날 상위에 올렸던 밥과 국을 다 버렸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자리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건강이 악화되어 헛소리를 반복하셨다

 

"안돼요 못가요"

 

아버지는 일어나지 못하고 의사도 알지 못하고 아버지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어 마치 송장을 보는것 같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아버지는 허공을 바라보시면서...

 

"살려주세요 저는 처자식이 있습니다 제발 놓아주세요 안돼요 제 처는 안돼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되풀이 하고 결국 이러다가 남편을 잃겠다 싶어 어머니는 해결할 방법을 수소문 하셨다 그러다가 옆 마을 무당을 집으로 부르셨다.

 

 

무당은 안방에 있는 아버지를 보자마자 이런말을 하셨다


"웬 여자가 단단히 붙어서 떨어지질 않네 이러다 이 집에서 닷새 안에 초상 치르게 생겼어"

 

청천벽력 같은 무당의 말에 어머니는 사색이 되서 메달릴수 밖에 없었다
무당은 천도재를 제안했고 다음날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아버지를 깨끗이 씻겨서 눕힌 후 천도재를 시작했다

 

"네 한을 내가 풀어줄 테니 애먼 사람 잡지 말고 썩 나오거라" 면서 아버지에게 팥을 뿌렸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온몸을 떨더니 눈을 뜨고 갑자기 이런 말을 하셨다

 

 

"내가 원통해서 이대로는 못 가지 난 아직 안 끝났어 안 되면 이 남자라도 데리고 갈거야 데리고 갈 거야"

 

바닥을 내리치며 여자 목소리로 절규를 하셨다 놀란 어머니는 정신없이 빌었고 무당은 귀신을 달래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널 구해주고 밥까지 챙겨준 사람이야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 사람인데 그렇게 괴롭히면 못 쓰지 네 한은 내가 풀어줄테니까 안 좋은 일은 다 잊고 좋은곳으로 가거라"

무당의 말에 기세가 수르러 들더니 이내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당은 아버지에게 붙어있던 귀신을 달래서 보내주고 천도재가 끝난 후 무당은 어머니를 불러 이런 말을 하셨다

 

"동네에서 얼마 전에 스스로 목숨 끊은 여자 있지? 원한 품고 죽은 여자가 자네 남편 따라 온 거야"

무당의 말을 듣고 어머니는 무언가 스쳐지나갔다

 

동네에는 예쁜 누나가 살고 있었다 이름은 장경화로 입사 후 신입사원 환영식에 참여해 밤 열 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동네로 가기 위해서는 돌산을 넘어야만 했다 택시 기사는 돌산 입구에 경화 누나를 내려주었고 달빛에만 의존한 채 혼자 걸어가야만 했다 돌산 중턱쯤 갔을 때 갑자기 뒤에서 낯선 남자들이 나타나 입을 틀어막고 돌산 중턱 옥수수밭으로 끌고 갔다.

 

 

그곳에서 남자 세 명은 몹쓸 짓을 한 후 경화 누나를 버리고 도망갔다

 

 

어느 날 경화 누나는 사라졌다 누나의 부모님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동네 사람들은 같이 누나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화 누나를 발견했는데 그 일이 있었던 돌산 옥수수밭에서 농약을 먹고 숨진 채로 발견이 되었다

한을 품은 경화 누나가  귀신이 되어서 자기가 죽은 돌산에 묶여 있었던 것이다


무당이 온 다음 날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벌떡 일어나더니 밥 두 공기를 드셨다

 

그날 저녁 아버지의 친구가 찾아와 이런 말을 하셨다

"돌산에 몰려다니면서 나쁜 짓 하던 세 명 기억하지? 셋 중에 한 명은 돌산에서 농약을 먹고 죽고 또 한 명은 발을 헛디뎌 돌산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혼자 남은 한 명은 이제 자기 차례인것 같다며 떨면서 자신이 한 일을 자백했다는 거야 그 세 명이 경화를 그렇게 만든것 같더라고"

 

 

경화 누나는 돌산에 남아 그놈들에게 복수를 하고 있었던 걸까?

 

 

2021.09.03 - [공포/실화괴담] - 심야괴담회 - 그녀를 믿지 마세요, 홍순영 곽재은 유괴 살인 사건

 

심야괴담회 - 그녀를 믿지 마세요, 홍순영 곽재은 유괴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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