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 해운대 손편지 부산 영도 아파트 귀신괴담

공포이야기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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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일 목요일에 방송한 심야괴담회 25회 세 번째 괴담은 해운대 손편지 입니다 부산 해운대에 거주 중인 신주현 씨가 영도의 아파트에서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때는 2004년 부산에서 우리 가족은 건설 자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36년 운영으로 생산 공장까지 구축되어 있어서 부산에서 나름 알아주는 곳이었다.

 

그해 여름에는 부산 영도의 고급 아파트 건설 자재 계약을 받게 되었다 2004년 당시에는 건물 시공 후 자재 대금을
건물로 대체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49평 아파트와 68평 아파트 두 채를 자재비 대신 받게 되었다

그리고 두 집을 부동산에 매매로 놓았다 49평 아파트는 인기가 좋아서 빨리 나갔는데 68평 집은 너무 크고 가격이 너무 쌔서 노부부에게 전세로 내놓게 되었다.

2년 후 이사가 할때가 되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68평 아파트에 살고 있는 노부부가 전세 빼고 이사 간다는 말에 타이밍이 맞아서 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실내인테리어가 필요해서 할아버지의 허락을 맡고 집을 보게 된 날, 뭔가 이상했다
남향집에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였는데 빛이 안들어오는 어두운 집 안에 으스스한 기분까지 들었다 분명히 할아버지가 살고 계신 아파트인데 살림이 거의 없었다 몇 달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던 이야기는 들었는데 집이 너무 휑했다.

 

이렇게 생각하다가 작은방 문을 열어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살림살이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사는데 지장없을거라 생각하고 속전속결로 이사를 했다.

 

 

얼마 뒤 이사 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짐을 옮기고 잇는데 안방 안에 왠 짐들이 쌓여 있는걸 보고 짜증이 났지만 한쪽에 두었다.

 

 

일찍 잠자리에 든 그날 밤, 새벽 1시 쿵 쿵 쿵 쿵! 위층에서 들리는 층간소음을 듣고 깨어나 경비실에 연락을 해서 위층 아이들한테 주의 좀 주라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경비실에서 하는 말이 위층에 아무도 없고 평수가 커서 어른들이 산다며 얘기를 했다

 

잘못 들었나 생각을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그날 이후 마치 누군가 이 집을 노리는것 처럼 이상한 일들이 계속 생겼다

가족여행을 다녀온 날 냉장고에서 물이 흘러나와서 바닥이 흥건했고 또 하루는 새 보일러가 터져서 또 한번은 잠근 창문을 누가 열어는지 그 사이로 빗물이 새어 들어왔다.

 

 

그리고 이 집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결정적 사건이 있었다
밤에 잠에서 깨어 목이 말라 거실로 나왔는데 딸이 불이 다 꺼진 쇼파에서 혼자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잇었다

딸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는데 슬며시 고개를 들더니 엄마 왜 우는데? 라며 말하길래 안 울었다고 했지만 안방에서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길래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분명히 안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 오싹한 기분이 들었지만 딸을 재우고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딸을 재우고 샤워를 끝내고 욕실 문을 나서는 순간 물 찰랑거리는 소리가 등뒤에서 들릴길래 뒤를 돌아보는데 그곳엔 온몸이 물에 젖은 채로 있는 여자가 욕조밖으로 조금씩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여자가 덮치려고 하는데 잠에서 깨어났다 주위를 돌아보니 침대 위였다
그때 얼굴위로 차가운 물이 떨어졌다


서서히 눈을 올려다 봤더니 욕조에서 본 여자가 노려보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말 그대로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노려보는 거로 끝나지 않고 그대로 온몸을 덮치더니 침대와 몸은 젖어가고 있는데 그 여자는 위에 누워서 귀에 대고 거칠고 느린 숨소리를 내뱉었다.
그래서 몸을 움직이려 발버둥을 치는데 나가지 마 나가지 마! 나가지 말라니까! 라며 말을 했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으로 조금씩 손과 발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거실로 도망 나오는데 안방 쪽을 살펴보니 그 여자는 없었다
이런일까지 벌어지니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이사를 가지고 소리를 쳤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그날 밤 집에 스님은 모셔 왔다

 

 

집 안을 둘러보시던 스님은 안방 안을 빤히 쳐다보시더니 안방 침대에 웬 여자가 앉아 있다는 소리에 그곳을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온몸이 젖어있네요 저 보고는 들어오지 말라는데 아무래도 음식을 준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쪽 손으로 직접 준비해야 할 겁니다"


그 말을 듣고 급하게 제사상을 차렸다 그리고 스님은 향을 손에 쥐고 불경을 외웠다

 

 

"안 나가려고 해"

스님은 4시간 넘게 독경을 지켜보았다 그때 스님인 안방 문을 거칠게 닫더니 독경 소리가 멈추었고 땀범벅인 상태로 나오시더니 부적을 건네주셨다.

"여기 담아놨으니까 이거 갖다 태우고 잘 가라고 보내주세요"

 

그 말을 듣고 바로 부적을 태워 재를 날려보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편히 쉬세요"

겨우 안정이 되더니 문득 그 여자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스님한테 물어보았다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합니다 안 간다고 자꾸 떼를 쓰는데 문 사이로 당신 얼굴을 보더니 믿고 가겠다고 하네요 이 집을 나가지 말라고 합니다 제를 지내줬으니 복을 주려는것 같은데 당분간 이사가지 마시고 이 집에서 지내세요"

"스님 저 귀신 안 갔으면 어떻게 해요 저 여기 더 있다가는 괴로워 죽을 거 같습니다"

 

다음 날 주현 씨 집 초인종이 울렸다

"여기 김종길 씨 사셨나요?"
"네"
"아니 김종길 씨 따님이 여기 앞 바닷가에서 시체로 떠올랐어요 김종길 씨가 통 연락이 안 돼서 여기서 단서 될 게 있을까 싶어서 왔어요".

 

 

경찰을 집 안으로 들이고 짐을 두고 간 할아버지의 짐을 보여주었다
짐 안에는 손으로 직접 쓴 편지가 보였다

 

편지는 유서였고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사진 속 여자는 안방에서 봤던 그 여자였다
온몸이 젖어있었던 이유, 집에 물이 항상 가득했던 이유, 이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했던 이유가 이 편지 때문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그 집에서 살 수가 없어서 당장 이사를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더 믿을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회사가 부도가 나고 시아버지도 사망하셨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난 걸까? 편지를 늦게 전달해서 일까 아니면 나가지 말라던 여자의 경고를 무시해서 일까?.

 

근데 이게 끝이 아니다 고모 아시는 분이 학교 선생님 하시다가 신내림을 받아 무당을 하셨다
고모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그 무속인을 데리고 오셨는데 안방에 여자 귀신이 앉아 있다고 이사가야겠다는 말을 듣고 이사를 가게 되었다.
결국 이사를 하고 그 뒤에 얘기를 들어보니 그 집에 이사 오신 분들은 사업이 잘돼서 잘 사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만약에 계속 그 집에서 우리도 살았으면 부도 안나고 어땠을까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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