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나이트근무 [할머니]

공포이야기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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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나이트근무, 이 이야기는 8년 차 간호사인 동혁[가명]씨가 2018년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겪은 실제 사연이다
이 병원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환자들과 친분을 쌓였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애정이 가는 한 할머니가 계셨다 홍삼할매였다 만성 호흡곤란과 천식으로 거동할 때마다 거친 숨소리가 크게 나셨다.

할머니는 만날 때마다 홍삼 사탕을 챙겨줘서 홍삼 할머니라고 불렀다
따스함이 감사했지만 입에는 맞지 않았다 마음만 감사히 받고 주머니에 넣거나 냉장고에 쌓아 두었다

홍삼 할머니와 친하게 지낸 지 3년이 흐르고 어느 순간부터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오랜만에 할머니가 병원에 다시 오셨다는 소식에 찾아가봤는데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알고 보니까 병원에 오지 않는 동안 할머니는 치매에 걸리셨다

안타까운 마음에 할머니를 더 신경 썼다
얼마 후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나이트 근무를 하는데 새벽 1시에 할머니 병실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급히 달려가 봤더니 문 쪽을 바라보면서 가라 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계셨다

할머니를 진정시키려고 눕히려는데 3명이 달라붙어도 꿈쩍 하지 않았다 겨우 안정제를 놓아드렸다
그리고 내 무섭다 하시면서 중얼거리다가 주무셨다
할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져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날이 밝자마자 할머니 상태를 체크하러 갔다

어제일은 물어보니 신기하게도 나를 알아보셨고 어제 일도 기억하셨다

 

'어제는 사람이 아닌게 보여가'

그리고 전처럼 홍삼 사탕을 한주먹 쥐어 주셨다

'사람이 아인 거 귀신이라도 봤다는 기가'

 

내심 기쁘면서도 할머니가 한 얘기가 거슬렸다.

 

사건의 시작

 

얼마 후 할머니는 치매 요양병원으로 옮기셨고 점차 이 일을 잊어 갈 즈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병원에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입원한 한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병실 순내를 할 때마다 복부 통증을 호소하셨다

혹시 몰라서 검사까지 다 해봤는데 복부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그날 밤 다시 병실 순내를 할때 할아버지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 지셨다

그래서 급히 할아버지를 중환자실로 내려갈려고 엘리베이터를 눌렀는데 위층에 멈추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할아버지의 심장 박동 소리가 희미해졌다

계단으로 옮길 새 없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데 시한부 선고를 받으신 터라 결국 보호자가 심폐소생술 중단을 요청을 했다
결국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근데 꿈쩍도 않던 엘리베이터가 움직였다 그 순간 찝찝한 느낌과 함께 홍삼 할매가 생각났다
언제였는지 그 문 맞으편 병실을 가리키며 했던말이 떠올랐다

'내는 저기 507호는 절대 안 들어갈 끼다 저기는 들어가면 안 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병실도 507호 였다 그리고 며칠 후에 마침내 607호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날도 나이트 근무를 하고 있었다
피곤해서 잠시 눈 붙일 빈 병실을 찾아보니 507호였다 그날따라 하필 남아있는 빈 병실이 507호 밖에 없었다

홍삼 할매가 했던 말도 떠올랐지만 너무 피곤해서 얼릉 자고 나오자 생각하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렇게 한참 자다가 눈을 떴는데 캄캄한 병원 복도에 아무도 없이 혼자 서 있었다

그때
어둠속에서 점차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나를 지나쳐 같은 문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중에는 며칠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계셨다

무슨상황인지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누군가 슬며시 내 손을 잡았다
환자복을 입은 젊은 여자였다 내 손을 잡더니...

 '히힛 너도 같이 가자'

여자에게 홀린 듯 따라가기 시작하는데 그대로 끌려가 문에 거의 다다랐을 쯤에 익숙한 소리 들렸다

'헥...헥 안 된다 따라가믄 안 된다 쟤가 나도 데려갈라 카더만...'

 

하지만 여자는 미친사람처럼 웃더니만 내 손을 더 콱 잡았다

 

'정신차려라 내가 준 홍삼 사탕 있제? 그거 입에 물으라 퍼뜩'

 

사탕을 입에 넣고 깨문 순간 눈 앞이 흰 불빛으로 가득 차더니 침대에 누워있는 느낌이 났다
근데 온몸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배가 찢어질 듯이 아파오고 급하게 눈을 떠보니까 혼자가 아니였다

방금전 나를 끌고 가려했던 여자가 길고 두꺼운 바늘이 달린 큰 주사기를 배 위에 사정없이 내리 꽂고 있었다

'아프지? 아프지? 너도 어디 한번 배 아파서 죽어봐!!'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함께 일했던 간호사가 깨워서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 할머니는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며칠 전에 실려 오셨는데 중환자실에 있으셨다가 조금 아까 돌아가셨다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507호에서 깼을때 입안에 맴돌던 홍삼 사탕 맛이 기억난다
그 이후로 할머니가 주신 홍삼 사탕을 잘 챙겨두고 할머니가 생각날때마다 꺼내 먹었다

 

그리고 절대 507호는 혼자 들어가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사연자 입장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이 괴담들은 개인적인 체험이나 제보에 이야기로 귀신 이야기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여부와 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미신을 조장할 의도는 없습니다

자료참고:심야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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