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2 오사카 스낵바 [원한귀]

공포이야기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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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2 오사카 스낵바 이야기는 30대 직장인 이아미[가명]씨가 10년전 일본 오사카에서 겪었던 이야기 입니다
10년전 24살 나는 일본에서의 비싼 월세 탓에 낮에는 회사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스낵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스낵바는 간단히 술을 마실수 있고 손님들과 대화상대가 되주기도 했다.


당시 스낵바에는 두 명의 일본인 언니가 있었는데 마마는 다른 직원들보다 유달리 나를 예뻐했다

 

저 두 사람 뒤에는 할머니랑 아저씨가 붙어있는데 너는 아무것도 안 붙어있어서 나를좋아했다 마마는 귀신을 보는 영안이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나는 마마의 말에 내심 뿌듯했다.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생각 했다
그렇게 스낵바에서 일한지 한달쯤 되었나? 어느 화요일 밤, 마감 업무를 하던 중 마마가 내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왔다 왔어 너 혹시 쟤 보이니?"

마마는 공포에 질려 한쪽 모퉁이 위를 가리켰다

매주 화요일 밤 12시 30분이 되면 가게에 어떤 여자아이가 나타난다는 거였다 이윽고 마마는...

 

"너 교회 다닌다고 했지 어떻게 좀 해봐"

그래서 어쩔수 없이 늘 갖고 다니던 작은 성경책을 들고 귀신을 쫓기 위해 주기도문을 외웠다

 

잠시 후 마마는 성큼 다가 오더니 놀랬다
성경책을 펄치자 빨간 눈의 여자아이가 사라졌다는 것이였다

 

그 일로 마마는 더욱 나를 이뻐했다
스낵바에서 3개월쯤 되었을 때, 가게에 자주 찾아오는 손님과 사랑에 빠졌다
남자친구의 이름은 타케루였고 무역회사에 다녔다 낯선 외국 생활에 지친 나에게 힘이 되어준 남자친구였다.

 

타케루는 하루나 멀다하고 스낵바를 찾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마마가 나에게 오더니 못마땅한투로 얘기를 했다

"저 손님 안 데리고 왔으면 좋켔어"
"타케루가 와서 술도 많이 팔아주는데 왜 그러세요?"
"저 남자 등 뒤에 웬 여자가 붙어 있어 검은 눈에 긴 머리를 하고 회색 원피스를 입고 있구나"

 

그 다음 얘기가 꺼림칙 했다

"원한귀야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악령이라고 너를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어"

 

마마가 한 말에 찜찜하고 계속 생각이 나서 다음날 타케루를 찾아갔다 마마가 해준 얘기를 해주니 타케루는 얼굴이 하애지더니 3년전에 겪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타케루가 회사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피고 있는데 건너편 옥상에서 어떤 여자애가 바라보고 있어서 눈을 딱 마주쳤는데 너무 소름이 돋았는데 순식간에 그 여자는 투신 자살을 했다.

 

그 소녀의 모습이 마마가 해준 인상착의였다


그 일로 무슨 원한까지 살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주말에 타케루와 영화를 보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눈앞에 깜깜해지더니 누군가 손바닥으로 가린것처럼 순간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물론 여자들은 빈혈로 눈앞이 깜깜해질때도 있지만 근데 그 느낌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정말로 귀신이 나한테 화풀이를 하는것인가 생각하다가 문득 3개월 전 화요일의 귀신을 몰아낸 일이 스쳐지나갔다.

 

다음 날 마마에게 부탁했다 오늘도 귀신을 달고 오나 봐주시고 귀신이 오면 주기도문을 외워 쫓아내겠다고 말했다

타케루가 오자 마마는 거울을 등지고 그를 앉게 했다 그래야 귀신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잠시 후 마마가 나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타케루의 등 뒤엔 그 소녀 귀신이 있었다

 

성경책을 꺼내서 주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눈을 꼭 감고 간절한 마음으로 외우고 눈을 떠서 마마를 바라봤는데 타케루를 보면서 말했다.

"죄송하지만 오늘 가게 문을 닫아야겠습니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타케루를 서둘러 내보냈다.

 

"마마 왜 그래여? 타케루 등 뒤에 있던 귀신은 어떻게 됬어요?"
"귀신이 네가 주기도문을 외우니까 도망가기는 커녕 씨익 웃더라 그리고 타케루 어깨에 얼굴을 비비며 교태를 부렸어 그 사람 안 만났으면 좋켔어 너 그더라 죽어".

 

하지만 그때 나이가 어려 마마의 경고를 듣지 않았다

 

우리 둘은 점점 더 가까워졌고 여행도 함께 가게 되었다.
타케루가 욕실로 들어간 사이 외투를 벗으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 내 머리를 확 잡아 댕겨서 기절을 했다
눈을 떠보니 병원 응급실이였다.

 

타케루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 보면서 말했다 욕실에 있는데 쿵 소리가 나서 나와봤더니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어서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왔다는 것이였다.

타케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마마가 말한대로 나를 죽일려고 하는걸까 그리고 왜 주기도문이 먹히지 않았지? 생각이 스쳐갔다

 

그때 타케루에게 전화가 왔는데 왠지 느낌이 이상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통화버튼을 눌렀다.
그 한마디에 머리를 쌔게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여보"

 

타케루에게 아내가 있었다 유부남이였다 그제야 주기도문이 통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았다 나쁜 짓을 하면 악령을 물리칠 방법은 없었다.

 

 

 

출처:심야괴담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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