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괴담회 피로 맺은 의형제 [주술]

공포이야기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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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심야괴담회 피로 맺은 의형제 입니다 이 이야기는 라디오 방송사 현직 기자인 병윤 씨[가명]가 직접 겪은 사연 입니다
때는 1988년 당시 고1이였던 나는 준상이와 한철이라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홍콩 누아르 영화가 대세라서 푹 빠져있었다 한철이의 부모님이 여행을 간 어느 날, 세 사람은 한철이네 집에서 모여서 성냥개비를 물고 비디오가게에서 빌린 장국영 영화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영화에 심취해 있던 찰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목숨도 내어줄 형제가 될 피의 의식을 치뤘다

피의 의식 하는 방법은 각자 손바닥을 칼로 그은 후 서로 손바닥을 맞대고 악수를 하면 된다.

피가 썩이면서 서로를 이어주는 피의 의식이다
중대한 의식에 꼭 필요한 한 가지는 증명해 줄 증인이 필요했다

 

그래서 곧바로 방에 있던 한철이의 누나를 포섭해 자정이 되기 10분 전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 앉아 촛불을 키고 불을 껐다

그런데 막상 커터칼을 식탁에 올려놓자 막상 세 사람은 너나할것없이 먼저하라면서 미루었다

결국 최종 선택의 도구는 바늘로 바꾸었다


우여곡절 끝에 나와 한철이는 엄지손가락에 피를 냈는데 문제는 준상이였다
아무리 바늘로 찔러봐도 피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한철이네 누나가 바늘을 집어 들고 대신 바늘을 찔려줄려고 했는데 갑자기 멀쩡히 있던 식기 건조대가 왕창창 무너졌다.

 

그리고나서 마침내 준상이의 손가락에서 피가 났고 세 사람은 엄지손가락을 맞대었다

 

그 순간

자정을 알리는 괘종시계 소리가 12번이 올렸다

 

1988년 1월 13일 12시 김병윤, 박준상, 이한철은 죽을 때까지 우리는 피를 나눈 의형제로 지낼 것을 하늘에 맹세한다 의형제 의식을 치뤘다

 

그때였다

갑자기 식탁이 흔들리고 촛불이 꺼져버렸다
혼비백산이 된 네 사람은 불을 킬려고 스위치를 아무리 눌러도 불은 켜지지 않았다

 

그때 귓가에 갑자기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촛불을 들고 있는 누나는 이제 그만하자며 무서워했다

그순간 눈에 들어온것은 액자 속 누나의 모습이었다.

액자 속 누나의 모습이 점점 뭉그러지고 다시 액자속 모습이 선명해지는 순간 주름으로 가득찬 노파 얼굴이 보였다 무엇보다 소름이 끼치는건 분노로 가득찬 노파의 눈빛이었다

 

하지만 누나와 준상이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결국 누나의 짜증에 그날의 일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하지만 그 뒤로 나는 매일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다

 

그로부터 며칠 뒤 한철이네 집에서 다시 모인 세 사람은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게 된다.

 

한철이네 누나: 너희 얼마 전에 의형제 의식 치른 날 기억나? 우리 학교에 민속학에 관심 있어서 공부하시는 박사님이 있는데 그분한테 재미로 이 이야기를 했더니 갑자기 화를 막 내시는 거야.

피를 섞는 행위는 주술적인 의미를 강하게 가지고 있어서 피를 섞을 때 영혼들이 주위에 모여서 참관을 한다

 

그래서 액운을 받지 않도록 길일을 골라서 의식을 해야하는데 세 사람은 아무 날짜에 의식을 치뤘다
그날 아무리 찔러도 피가 나지 않던 준상이의 손가락, 식기 건조대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것은 의식 이후 찾아올 재앙을 막기 위한 주변 영혼들의 경고 였던 것이였다.

 

경고인 줄도 모르고 의식을 강행했던 우리들이었다.

그리고 그날 액자에서 본 얼굴은 우리가 한 짓을 액땜해줄 주변 사람 얼굴이었다.

한철이네 누나의 말이 조금 찝찝했지만 지금까지 아무일도 없었으니 앞으로도 아무 일도 없을거라고 웃고 넘겨버렸다

 

얼마 뒤에 준상이네 할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그날 액자 속에서 본 분노에 찬 얼굴은 의식의 대가를 치를 준상이네 할머니 얼굴이었던 걸까? 만약 그날 의식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준상이네 할머니는 갑작스레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이 이야기는 사연자 입장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이 괴담들은 개인적인 체험이나 제보에 이야기로 귀신 이야기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여부와 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미신을 조장할 의도는 없습니다.

 

자료참고:심야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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