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 괴담회2 그 남자 [이층 집]

공포이야기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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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괴담회2 그 남자 이 이야기는 대구에서 자취를 하던 김연주[가명] 씨가 겪은 소름 끼치는 괴담 입니다 2014년
여름, 천안에서 대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새 자취방을 알아보다가 마음에 쏙 드는 자취방을 찾았다 좀 낡긴 했지만 작은 마당도 있고 따뜻한 느낌의 이층 집이었다.

1층이였는데 집도 마음에 들고 출퇴근도 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그래서 바로 계약을 했는데 놓친 한 가지가 있었다
집 구할 땐 낮에만 볼 게 아니라 밤에도 봐야 한다
들뜬 마음으로 이삿짐을 다 옮겼는데 따뜻했던 낮과는 달리 분위기가 으스스 했다.

 

불빛 하나없는 깜깜한 마당에서 나무잎이 바람에 휘날리는데 소름이 돋았다
다음 날 아침, 2층에 사는 부부와 마주쳐서 먼저 인사를 건넸는데 그분들도 이사온지 얼마 안댔고 둘이서 산다길래 아이도 없고 시끄러운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며칠 뒤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 어느 날,

 

쿵쿵 쾅! 이런 요란한 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였다
뭔 소리지? 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리는데 쿵쿵쿵쿵! 내가 자고 있는 방 바로 위 천장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순간 짜증이 났지만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근데 그날 이후로 매일 같이 그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꼭 새벽 4시에...

 

대낮도 아니고 새벽마다 뭐하는지 궁금했다 쿵 소리만 들리고 별 다른 소리는 듣질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윗집 남편에 마주쳐서 매일 반복되는 소리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혹시 새벽에 뭐 하시는 거예요?"
"네? 새벽이요? 왜요?"
"아니 새벽마다 위에서 쿵쿵거려서 많이 시끄럽거든요"

 

그러자 윗집 남편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들킨 느낌이었다 그리고 말도 없이 빤히 쳐다보았고 대문을 나섰다

 

생각할수록 화가나서 증거가 없어서 그런가 또 다시 그 소리가 날때를 기다려 현장을 급습하기로 했다

다음 날 새벽 5시, 어김없이 쿵쿵 소리가 들려왔다.

 

한달음에 윗집으로 올라갔는데 불이 다 꺼져 있었다... 윗집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현관문 아래로 집 안이 보였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 쭈그리고 앉아 집 안을 쳐다보니 번뜩이는 두 눈과 마주쳤다.

누가 바닥에 납작히 엎드린채로 나를 보고 있는데 온 몸이 얼어붙어서 움직일수가 없었다
근데 보면 볼수록 이상했다.
덥수룩한 머리에 폭 패인 볼을 보고 윗집 남편이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그때

그 남자의 입이 양쪽으로 찢어지면서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이 남자한테 잡히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집밖을 미친듯이 뛰쳐나왔다.
다행히 저 멀리 파출소가 보여 뛰어갔고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경찰들과 황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도착해 보니 윗집에 불이 켜져 있었고 문을 두드리니 남편이 나왔고 경찰은 무슨일이 있냐면 물어보았다
그러자 이 집 남편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무덤덤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요? 별일 없으니까 돌아가세요"

 

사실 새벽에 경찰이 갑자기 들이닥쳤는데 남편은 차분한 표정으로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런데 아내는 새하얗게 질러있었다. 어쩔 수없이 경찰들과 돌아갈수 밖에 없었다.

 

다음 날 윗집 아내가 찾아왔다 문을 열어보니 밤새 한숨도 못잔 얼굴이였고 다짜고짜 내 팔을 덥석 잡았다

"맞죠? 저만 본 거 아니죠?"
"뭘요? 어제 그 남자요?"
네 그 남자 그 남자... 사람 아니에요"

 

윗집 아내가 해준 이야기는 매우 황당했다


내가 이사온 다음날 부터였다 새벽 4시 집 안을 울리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잠에서 깨어 그 소리를 찾아 방 문을 열어 확인해 보니 문틈 사리오 웬 낮선 남자가 쿵쿵 뛰고 있었다.
기절하듯이 놀래서 남편을 깨워 말해서 방문을 열어 같이 확인 했는데 그 사이 그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도둑이 아닌 귀신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남편이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그러다가 저까지 쿵쿵 소리가 났다고 하니까 윗집 부부는 이사를 결심했다.


그 당시 경찰과 찾아왔을때 모른척 했던 이유는 소문이 퍼져서 다른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을까봐 그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는 한 곳에서만 뛴다는데 바로 내가 자고 있는 방 바로 위 그 자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윗집 아내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분명히 내 두눈으로 똑바로 봤는데 어떻게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라는지 게다가 귀신이 내 방 위에서만 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렸다.

 

그 쿵쿵 소리는 계속 났지만 귀마개를 끼고 자며 무시 했다.


윗집 부부가 이사가면은 괜찮아지겠지 생각만 했다 며칠 뒤 윗집 부부는 이사를 갔고 이제 해방이다 생각을 하고 거실 쇼파에서 영화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또 다시 쿵쿵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달랐다 윗집이 아니라 바로 옆이였다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소름이 돋았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리는데스으으윽 바닥에 묵직한 무언가가 쓸리는 소리가 났다.


그때 머리를 스친 윗집 아내의 한마디가 생각 났다.

 

'그 남자 한쪽 발이 없어요...'

 

설마 하는 생각에 눈을 슬며시 떠보니까 한쪽 다리를 휘청이면서 걸어오고 있었고 넘어지더니 스으윽 기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서 뛰고 넘어지고 기어다니기를 반복했다.

 

그때 알게 되었다 바닥을 기던 남자의 몸짓이 멈칫 하더니 미친듯이 나를 향해 다가왔다.
너무 놀라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왔고 그날 이후 그 집에 들어 갈수 없었다

한 쪽 다리로 뛰어다니던 그 남자 도대체 정체가 무엇일까요?

 

 

당장 나오고 싶었지만 계약기간이 남아 월세집을 두고 고시원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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