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실화괴담

심야 괴담회2 너는 내 운명 [영혼결혼식]

공포이야기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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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괴담회2 너는 내 운명 이야기는 대전에 사는 50대 정순자[가명]씨가 실제로 겪은 기이한 사연 입니다.
때는 1986년 여름 남편과 울산 단칸방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신혼이라서 남편의 퇴근 시간에 맞춰서 매일 밤 마중을 나갔다.

여느 때처럼 남편을 기다리던 밤.

"나랑 같이 가자"

갑자기 나타난 웬 젊은 남자가 손목을 낚아채고 끌고 갔다 아무리 저항을 해도 그 남자는 눈하나 감짝도 하지 않고 끌고 갔다 남자가 끌고 간 곳은 낯선 산 속이었다.

 

정신없이 끌려가다가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그 남자가 갑자기 사라진것이었다.
주위를 살피니 오래된 무덤 하나가 보였다.

 

그때

무언가가 발목을 틀어쥐고 미친 듯이 당기기 시작했는데 웬 구덩이에서 나온 그 남자의 손이었다

 

자세히 보니 관이 들어가는 구덩이 였다 저기 들어가면 분명히 죽겠다 싶어서 잡히는 대로 움켜쥐고 버텼다.

 

그 순간 남편이 깨웠는데 꿈이였다 꿈인데도 실제로 있었던 일 처럼 손목이 얼얼했다.
다행히 꿈이라 생각했고 그대로 넘어갔다 하지만 그 꿈이 시작이었다

 

매일 밤 꿈속에 그 남자가 찾아왔다...
남편과 자고 있을 때 남편과 나 사이에 눕더니 허리를 감싸며 집착 했다
또 어느 날은 목을 조르며 협박 했다.

"나랑 같이 가자"

 

이유를 알 수 없는 남자의 집착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점점 몸은 허약해졌다
그날밤도 잠에 들지 않으려다 선잠이 들었는데 낯선 기척에 잠이 확 깼다

 

그 남자였다...

 

근데 이번에는 손을 낚아채더니 뭔가를 빼내려는 했다 그것은 결혼 예물인 가락지였다

 

그 남자는 가락지를 우악스럽게 가락지를 잡아 당겼고 뺏기지 않으려 안감힘을 썼지만 막기에는 무리였고 결국 가락지를 뻇기고 말았다.

 

가락지가 바닥에 뒹구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는데 내 손에 가락지가 있는지 확인 했는데 다행히 가락지는 손가락에 끼어져 있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 이불을 들춰보니 이불속이 온통 피바다였다.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다 첫 아이를 가진 상태였는데 임신 11주 차의 첫 아이를 잃게 되고 그 남자가 나 대신 내 아이를 데려간 게 아닐까? 생각 했다.


유산까지 하고 몸이 쇠약해졌고 보시다 못한 시어머니가 수소문해 유명한 무당 김 보살을 모셔왔다

 

김 보살은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눈빛이 변했다

"이게 뭐고 다 알고 있었네?"

그 말에 다들 어리둥절한 와중이였는데 부채로 시어머니를 가리켰다

"아고 무슨 한이 이리도 많아가 산 사람을 괴롭히노 근데 니는 다 안아 아이가 가가 누군지?"

 


시어머니는 입술을 떨고 있었다 그러자 남편이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
남편에게는 5살 위의 형이 있었다 그리고 작은형이 하나 있었는데 공부도 잘하고 욕심도 있었는데 시어머니가 작은형의 책을 불질러 버렸다.

형편이 좋지 않아 장남만 학교가면 된다는 생각에 책을 불지르고 일을 하라고 재촉했다 속이 상한 작은형은 그 길로 집을 나갔는데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러니 질투가 난 기지 지는 장가 한 번 못 가보고 구천을 떠도는데 동생은 각시랑 알콩달콩 살고 있을니까?"

그러면서 무당은 작은형님을 뗄 방법은 하나 영혼결혼식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1986년 당시 영혼결혼식 비용만 600만원이었다. 하지만 도리가 없었다.

비슷한 사정의 영혼결혼식 상대를 찾았다 16살 처자, 17살 총각 나이가 딱 맞아 급하게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영혼결혼식을 하러 간 곳은 작은형이 운멸을 달리하던 경주시의 강이었다

 

식을 올리기 전 작은형님의 넋을 건져야 한다면서 대나무에 긴 천을 묶고 천의 반대쪽에는 밥공기 하나를 묶어서 던졌다 그리고는 주문을 외웠다.

 

그런데 갑자기 대나무 막대기가 팽팽해지면서 당겨지지가 않았다 작은형이 성질이 나서 고집을 부렀다
그래서 노여움 푸시라며 모두가 울면서 빌었다.

 

그러기를 한참 무명천이 당겨져 나오는데 밥그릇 속에 엉킹 머리카락이 있었다 그게 '혼이 나왔다'는 것이였다

 

그렇게 신랑 신부의 혼을 모시고 시댁으로 가서 화촉을 올리고 식을 시작하려는데 불이 안 붙었다.

 

불이 붙었다가 꺼지고 붙었다가 꺼지고 초에 불이 붙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김 보살이 헛구역질 끝에 기절을 하더니 빙의가 되었다 작은아주버님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를 붙잡으면서 '같이가자고 했자너...' 그러면서 기절을 하고 눈을 떠보니 방 안에 홀로 누워있었다.

그새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때 김 보살이 나타나더니 내 손을 잡고 데리고 간 곳은 결혼식을 치른 신방이었다 방 한가운데 비단 이불을 보였다 그 이불을 슬며시 들춰보자 신랑 신부의 인형이 있었다.

김 보살은 이제 괜찮다며 작은아주버님의 영혼결혼식이 잘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영혼결혼식이 끝나고 3~4일 있다가 꿈을 꾸었는데 작은아주버님하고 형님[부인]하고 색동저고리 차림으로 와서 나랑 남편이랑 손을 꽉 잡아주며서 둘이 손을 잡고 자라고 말했다

 

근데 이 꿈은 남편도 뀠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인가 속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라면서 축하를 받았고
아들을 낳았다.

 

 

출처:심야 괴담회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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